[구글I/O 2018] IO개막..피차이 "AI는 여러 문제를 해결"

by김유성 기자
2018.05.09 04:32:17

피차이 CEO, 지난해 이어 올해도 AI 중요성 강조
"인간의 삶 더 윤택하게 만들어"..구글 제품 고도화

[마운틴뷰(美 캘리포니아)=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세계 최대 IT개발자 컨퍼런스 ‘구글I/O’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10시 공식 개막했다. 개막 키노트 연사로는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나와 구글의 인공지능(AI) 제품을 소개했다.

피차이 CEO와 구글 내 제품 개발 책임자들은 사람의 목소리를 정교하게 합성하는 기술, 디스플레이가 달린 AI스피커 등에 대한 소개를 했다. 구글뉴스의 개인 맞춤형 기술도 선보였다. 독자들이 특정 이슈에 대한 다양한 뉴스를 접할 수 있게 해 뉴스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겠다는 목표도 전했다.

8일(현지시간) 열린 구글 I/O 키노트에서 순다 피차이 구글 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유성 기자)


새 안드로이드 버전 ‘안드로이드P’도 공개됐다. 안드로이드P는 일종의 서랍 기능이 강화됐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올리면 사용하던 앱이 나타나는 형태다.

이날 피차이 CEO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에 키노트 방점을 찍었다. 딥러닝을 통해 AI가 고도화되고 있고, 사용자들도 편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가 든 예는 안구 질환 진단 사진이다. 당뇨 합병증에 따른 안구질환을 AI가 보다 정교하게 진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지체 부자유 장애인들한테 어떤 도움을 주는지 소개했다. 모스 부호를 통해 지체 부자유 장애인들이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피차이 CEO는 AI가 구글 제품을 어떻게 편리하게 만드는지도 언급했다. 지메일의 자동 입력 기능은 사용자의 의도를 미리 파악해 문장을 보여준다. 사용자는 일일이 문장을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음성 합성 기술은 키노트를 듣기 위해 모인 7000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구글 AI는 사람의 음성을 학습하고 그대로 흉내를 냈다. 문장을 인식하고 답변하는 기술까지 더해져, 구글 AI는 마치 사람처럼 반응했다. 실제 사람과 전화 통화를 하고 물건 주문까지 했다.

구글의 사진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포토’도 고도화되고 있다. 피차이 CEO는 “하루에 구글포토로 업로드되는 사진이 50억장”이라며 “사진을 분류하고 찾아내는 것도 AI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차이 CEO는 기계학습에 필수적인 TPU 업그레이드 버전도 선보였다. TPU 3.0이다. 피차이 CEO는 “새 TPU는 지난해 버전보다 8배 더 강력하다”며 “100페타플롭(Petaplo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페타플롭스는 1초당 1000조번의 연산처리를 뜻하는 말이다.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측정하는 단위이기도 하다.

피차이 CEO는 이번 키노트 스피치에서 개인정보 보안 강화 등에 대한 언급은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피차이 CEO의 키노트 스피치에서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나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나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피차이 CEO는 “기술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와 함께 책임도 따른다”며 “구글은 기술의 힘을 믿으며 모든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의 진보와 함께 이러한 기술이 가지는 과제도 생겨났다”며 “구글은 기술을 신중하게 사용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