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문화대상]⑦ 최우수상·특별상 수상소감 모음

by채상우 기자
2018.01.24 05:21:00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이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앞줄 왼쪽 일곱번째)과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shdmf@).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에서 최우수상과 특별상을 받은 수상자의 수상소감을 모아봤다.

△연극부문 ‘손님들’(김정 프로젝트 내친김에 대표·연출가)=최우수상 수상자로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 서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오늘 이 순간을 통해 단 한 분이라도 연극무대를 찾아와 준다면 연극을 사랑하는 연극쟁이들이 사력을 다해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보겠다. 연극인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어려운 길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건 이들에게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

△클래식부문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윤이상 100주년 기념콘서트 & 해외투어’(정재훈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 2016년 초 부터 윤이상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공연을 기획했다. 국내외에서 한 공연은 정말 뜻 깊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블랙리스트 1호인 윤이상을 기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런 노력에 깊이 공감해준 덕분에 오늘 이 상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성시연 전 감독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비롯한 모든 분에게 영광을 돌린다.

△무용부문 ‘리진’(김상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최우수상 수상은 한국무용의 미를 더 많은 관객에게 선보이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는 감사한 일이다. ‘리진’을 통해 국립무용단은 무용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한계와 경계를 넘어선 발전 가능성을 찾는 기회를 마련했다. 늘 함께 힘써주는 국립무용단 단원 모두와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

△국악부문 ‘판소리 필경사 바틀비’(박인혜 창작집단 희비쌍곡선 대표)=‘판소리 필경사 바틀비’는 2016년 자비 140만원을 모아 연습실 독회공연으로 시작한 작품이다. 그렇게 시작한 작품이 많은 분의 도움으로 재연·삼연을 하게 됐고 상까지 받게 돼 감사할 따름이다.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를 작품으로 할 수 있다는 건 참 행운이다. 더 노력하고 고민하겠다.

△뮤지컬부문 ‘레베카’(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뮤지컬 ‘레베카’는 원작자들로부터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란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지금까지 함께 했던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한 결과 세계적인 뮤지컬 ‘레베카’가 탄생할 수 있었다. 함께했던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그들의 노고를 이렇게 좋은 상으로 다시 한번 기릴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

△콘서트부문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워너원)=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상을 받으니 지난해 여름 고척 스카이돔에서 가졌던 ‘프리미어 쇼콘’ 무대의 추억이 생생하게 다시 떠오른다. 당시 공연장을 찾아 객석을 채워주신 2만 관객, 공연장에 오지 못했지만 응원을 보내준 많은 팬들이 있었기에 오늘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워너블(워너원 팬덤) 정말 사랑하고 감사한다.

△프런티어상(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 상을 주는 이유가 단순히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거둔 놀라운 성과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좋은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팬들을 하나 되게 하고, 문화적 패권이나 언어장벽을 넘어 보편타당한 메시지를 전달한 모습, 음악산업이 보여줘야 할 혁신을 제시했기 때문일 것이다. K팝이 글로벌시장에서 생동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

△공로상(방송인 송해)=모든 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오랜 시간 방송활동을 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사랑해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귀한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대중에게 영광을 돌리겠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열악한 환경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후배님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