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현실 축구의 ‘한류 판타지’… 투믹스 ‘로스타임 인 유럽’
by김정유 기자
2017.05.07 06:00:00
현실 속 축구팀 및 선수 따온 축구 웹툰
안정환 모티브 삼은 주인공 구태양… 스페인 성공기 담아내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축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이 웹툰을 보자마자 눈치를 챈다. 현실 속 유럽 축구클럽과 유명 플레이어들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하지만 그 속에 담긴 판타지적인 스토리.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상상해봄 직한 이야기다. 투믹스의 스포츠 웹툰 ‘로스타임 인 유럽’이다. 몰락한 축구선수의 재기 과정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현대 축구의 전술과 기술 트렌드를 녹여냈다. 현대 축구의 상황을 고스란히 담은 만큼 과거 다른 축구 만화들과는 달리 현실감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 구태양은 35살의 나이에 스페인 FC마드리드로 이적했지만 처음에는 벤치신세를 면하지 못한다. 이후 신임 감독 지로를 만나면서 새로운 변화를 꿈꾼다. (사진=투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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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구태양은 보자마자 그 누군가를 떠올릴 수 밖에 없다. 등번호부터 팀을 옮겨온 과정, 월드컵에서의 활약까지 안정환 선수를 닮았다. 일종의 오마주. 전작인 ‘로스타임’에서 소속팀인 FC다롄을 아시아 챔피언으로 올린 구태양이 35세가 된 이후 유럽리그에서 생존하는 과정을 담았다. 과거 구태양이 적응하지 못하고 낙오됐던 곳인 유럽에서 다시 명예를 회복해나가는 줄거리다. 구태양이 몸 담은 팀은 스페인의 FC마드리드다. 마드리드를 연고지로 삼은 팀으로 실제 스페인 프리메라리그의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 FC마드리드는 구태양의 아시아 지역의 마케팅 수단으로 영입,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 실제 현실 축구계에서 아시아 선수를 바라보는 시각이 그대로 나타난다. (사진=투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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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인 구태양은 새로운 감독 지로의 취임에 따라 새로운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한다. 과거 플레이 메이커로 활약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체력적 부담이 커진 탓이다. 지로 감독은 구태양의 축구 센스가 팀의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승부수를 던진다. 구태양이 팀에 녹아들면서 FC마드리드는 점차 강한 팀으로 변모하고 세계 최고 팀들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로스타임 인 유럽을 그린 이우진 작가는 축구 전문 포털에서 전작인 로스타임을 연재하면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팬카페를 통해 독자들과 축구를 즐기기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재처를 투믹스로 옮겨 매주 토요일 연재 중이며 전작인 로스타임도 투믹스에서 함께 볼 수 있다. 현재 50화까지 연재 됐으며 1부가 완결됐다.
| FC마드리드의 신임 감독 지로는 선수 시절 별볼일 없는 활약을 했지만 감독으로선 최고의 전술을 추진하는 지략가다. (사진=투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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