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미니쿠퍼 S E 컨트리맨 All 4' - ‘미니가 제시하는 지속 가능성의 미래’

by김학수 기자
2016.11.15 01:51:06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최근 미니는 브랜드의 라인업을 다양화하여 ‘미니’답지만 ‘일반 브랜드’의 지속성을 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체격을 키운 미니 쿠퍼를 시작으로 더욱 편안하며 넉넉한 공간을 품은 클럽맨 등이 연이어 데뷔하며 미니의 라인업은 더욱 체계적으로 정리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미니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라인업 확장에 나선다.



BMW가 아닌 미니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등장한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사실 BMW 그룹은 미니를 통해 다양한 전기차,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을 연구하고 개발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 미니는 2010년 전기 구동 방식을 채택한 미니쿠퍼 E를 공개하며 미니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고민하기도 했다.



미니는 컨트리맨 S E All4를 통해 ‘미니 브랜드 고유의 즐거운 드라이빙에 지속 가능함을 담아냈다’고 자신한다. 전기의 힘으로 더욱 경쾌한 드라이빙은 물론 전기 모터의 힘만으로도 구동할 수 있도록 넉넉한 출력의 전기 모터를 장착하며 도심 속에서는 더욱 깨끗한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니는 ‘미니스러움’을 강조할 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서의 존재감을 강하게 어필하지는 않는다. 충전을 위해 차체 왼쪽 프론트 펜더에 충전구를 만들어 덮개를 달았고, 측면과 후면 그리고 프론트 그릴에 기존의 미니가 사용하지 않았던 ‘노란색 S’ 로고를 더했을 뿐이다. 이외의 디자인 요소는 기존의 컨트리맨과 일치한다.

외관에서 사용된 노란색은 미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고유한 컬러링이다. 컨트리맨 S E All4에 부여된 노란색 컬러링은 지난 2010년 선보였던 미니쿠퍼 E에서도 똑같이 사용된 색상으로 향후 미니 브랜드의 전기차,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대표하는 색으로 사용된다.

실내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기본적인 레이아웃이나 패널의 구조는 모두 같다. 다만 앤진 스타트 버튼에 칠해져 있는 붉은 색 대신 노란 색을 칠했다. 이외에도 배터리 상태 및 에너지 흐름도를 확인할 수 있는 6.5인치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미니 비주얼 부스트 및 터치 인터 페이스를 지원하는 8.8인치 디스플레이를 옵션으로 택할 수 있다. 또 e드라이브 토글 스위치로 하이브리드 주행모드를 선택 할 수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었음에도 불구하고 컨트리맨 S E All4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연료 탱크 용량이 35L로 줄이고, 배터리 및 주요 부품 등의 위치나 구성을 바꿔 최적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트렁크 공간의 축소를 최소로 막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2열 시트는 40:20:40 분할 폴딩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성인 남성 다섯 명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공간을 지켜낼 수 있었다.





미니는 컨트리맨을 위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직접 개발하기 보다는 이미 우수성을 검증 받은 BMW 그룹의 기술을 고스란히 빌려왔다. BMW는 이미 330e를 비롯해 다양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미니는 컨트리맨 S E All4의 준비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었다.

컨트리맨 S E All4는 BMW 그룹이 미니 및 BMW의 소형 차량에 적용하고 있는 3기통 1.5L 가솔린 엔진과 68kW 급 전기모터를 하나로 묶었다. 1.5L 가솔린 엔진은 6단 스텝트로닉과 조합되어 트윈 파워 터보 엔진으로 최고 출력 136마력을 내며 최대 22.4kg.m의 토크를 내 가솔린 엔진만으로도 충분한 주행 성능을 과시한다.

여기에 순간적으로 높은 출력을, 그리고 이 출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전기모터는 환산 출력 88마력과 16.8kg.m의 토크를 낼 수 있어 이를 통해 컨트리맨 S E All4는 시스템 합산 224마력과 39.2kg.m의 우수한 출력을 과시한다. 덕분에 단 6.9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뛰어난 주행 성능을 과시한다.

독특한 것은 구동 방식이다. 컨트리맨 S E All4는 BMW i8과 마찬가지로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내는 출력을 구현하는 구동축이 분리되어 있다. 가솔린 엔진은 전륜에 힘들 더하고, 전기 모터는 후륜에 출력을 더하는 방식으로 개발되어 차량의 움직임이 더욱 경쾌하고 전기 모터 특유의 이질감을 최소로 줄였다.



미니는 컨트리맨 S E All4의 설계에 있어 주행 성능은 물론 공간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효율성과 주행 성능 그리고 공간의 여유까지 모두 담아냈다. 우전 크기를 줄인 전기모터는 트렁크 공간 아래쪽에 배치했고, 리튬 이온 배터리 역시 뒷좌석 아래쪽에 배치에 실내 공간의 축소를 막았다.

BMW 딩골핑 공장에서 만들어진 전기모터 및 배터리 패키지는 다섯 개의 모듈로 구성된 간단한 형태로 적재되며 배터리 용량은 7.6kWh다. 이를 통해 발생되는 출력을 2단 변속기를 통해 전달하는 만큼 컨트리맨 S E All4는 최고 125km/h까지 전기 모터로 가속할 수 있으며 전기 모터만으로도 40km를 달릴 수 있다.

BMW 그룹이 사용하고 있는 월 박스를 통해 충전할 경우 2시간 15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며 일반 가정용 소켓 충전기를 이용한다면 3시간 15분이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어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것 역시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물론 전기가 모두 떨어졌을 때에는 가솔린 엔진을 통해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컨트리맨 S E All4는 주행 상황 및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세가지 드라이빙 모드를 제공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AUTO eDRIVE는 전기 모터가 최고 속도 80km/h 이내에서 제공되며 고속 주행이나 등판 상황 등 상황에 따라 가솔린 엔진이 개입한다.

한편 전기 모터의 힘을 극대화하는 MAX eDRIVE 모드에서는 전기모터가 최고 125km/h까지 구동된다. 끝으로 전기 모터의 개입을 줄이고, 배터리 보존을 중심으로 하는 SAVE BATTERY 모드 역시 마련되어 운전자가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마주한 컨트리맨 S E All4는 다음 달에 열릴 LA오토쇼에서 정식으로 데뷔할 계획이며 2017년 상반기,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데뷔, 판매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