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大賞-심사평]"한국의 건축기술은 인류문명 선도"

by정수영 기자
2015.11.17 06:00:00

김문겸 대한토목학회 회장(연세대학교 교수)

올해 4회를 맞은 ‘2015 이데일리 건설산업대상’은 전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 건설의 힘을 다시 한번 증명한 자리였습니다. 앞선 기술력은 물론이고 창의성과 실용성, 경제성이 큰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국건설의 수준이 이 정도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새삼 자랑스럽습니다.

특히 올해 건설산업대상에 출품된 작품들을 통해 우리나라 건설 기술이 우리만의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국내 건설사가 전 세계 곳곳에 짓고 있는 건축물들은 인류 문명을 진일보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건설사들이 국내에 짓고 있는 것들 또한 우수한 품질과 창의적인 설계로 무장하고 있었습니다. 주거 안정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뉴스테이’ 같은 작품은 해외 여러나라에서도 벤치마킹할 만한 사례라고 평가됩니다.

출품작 하나 하나 감탄하지 않은 작품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출품작을 놓고 우열을 가리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작품을 평가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습니다. 대상 작품 심사는 기술력·실용성·창의성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했습니다.

해외건설 부문 종합대상(국토교통부 장관상)에는 현대건설이 쿠웨이트에 짓고 있는 해상교량 ‘쉐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프로젝트에 돌아갔습니다. 이 작품은 현대건설의 모든 기술과 경험을 총망라한 프로젝트로, 열악한 공사 여건 속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으로 가능한 현실이 되도록 했습니다. 바다 위에 36㎞(연장도로 포함하면 48㎞)가 넘는 도로를 만들 수 기술력을 가진 나라는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도로가 개통하면 전 세계인들이 한국의 뛰어난 건설 기술력에 감탄할 것입니다.



주택부문 종합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한 GS건설의 ‘자이 더 익스프레스’아파트는 개인주의가 만연한 아파트 문화를 어우리짐의 문화로 바꾸고 있어 의미가 컸습니다. 풍부한 녹지와 아파트 단지 안에 마련된 캠핑장,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등은 아파트에서도 주민간 소통이 얼마든지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켰습니다. 아파트에 새 바람을 불어넣으리라 기대해봅니다.

플랜트 부문 종합대상(국토교통부 장관상)은 대우건설이 시공한 ‘신월성 원전 1·2호기’로 선정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신월성 원전 1·2호기는 대우건설의 독보적인 원전 기술력을 잘 드러낸 작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기존 원전들에 비해 안전성과 경제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외에도 각 부문별 대상 작품들은 그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실용성, 창의성이 돋보였습니다. 분양 위주의 사업에서 임대로 다각화하며 사고의 틀을 바꾸려고 노력한 대림산업의 뉴스테이 주택, 건설업이란 특성을 살려 장애우들의 미래까지 설계가능하도록 한 한화건설의 사회공헌 사업 등도 기억에 남습니다.

올해 ‘이데일리 건설산업대상’ 종합대상과 부문별 대상을 수상한 기업들에게 다시 한번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번 건설산업대상이 내일을 향해 뛰어가는 건설업계에 작은 힘이 될 수 있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내년에도 훌륭한 작품들과 다시 만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