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훈 기자
2013.07.01 07:30:00
1일 오전 개장식과 함께 21개社 거래 시작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벤처·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가 오늘(1일) 정식 개장한다. 유가증권과 코스닥에 이은 제3의 장내 주식시장이자 박근혜 정부가 화두로 내건 창조경제의 시험무대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일 오전 8시30분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코넥스 개장식을 연다. 지난달 25일 상장 심사를 통과한 21개사가 코넥스 창립멤버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거래를 시작한다.
코넥스는 1996년 코스닥 개장 이후 17년 만에 탄생하는 장내 주식시장이다. 기술력은 갖고 있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한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상장기업의 자기자본은 평균 100억원을 약간 웃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1억원대부터 1000억원대까지 다양하다.
코넥스는 특히 박근혜 정부가 주창하는 창조경제의 대표 아이콘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때문에 정부와 금융당국은 코넥스의 성공적인 출발을 위해 상장 요건을 대폭 완화하고 공시 부담도 덜어줬다.
우선 자기자본 5억원, 매출 10억원, 당기순이익 3억원 이상 요건 중 하나만 충족하면 상장할 수 있다.
또 증권사를 지정자문인으로 둬 상장을 돕는 것은 물론 거래 활성화에도 나서도록 했다. 시초가 호가 범위는 90~400%까지 허용했다. 거래소는 연말까지 상장기업 숫자를 50개 수준으로 늘려 전체 시장 규모를 1조~1조5000억원까지 키운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