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고 뾰얀피부’ 위한 우유마사지... “지성피부엔 독”
by이순용 기자
2013.05.25 07:56:1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얗고 뾰얀피부’, ‘우유빛깔 피부는 여성들의 로망이다. 이같이 피부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중탕에 가면 목욕관리사가 때를 밀어준 후 ’흰 우유‘로 마사지를 해주는 모습을 종종보게 된다.
우유에는 세라마이드와 지질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우유 마사지를 할 경우 건조한 피부에 보습효과를 줄 수 있다. 미네랄 성분 역시 포함돼 있어 피부보호막을 형성하고, 유·수분 밸런스 조절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우유에 포함되어 있는 젖산성분은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묵은 각질을 탈락시키는데도 탁월해 요즘같이 건조한 날씨에는 피부를 매끄럽게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우유마사지가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유지방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지성피부나 염증성 피부, 평소 여드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여드름 피부가 아니더라도 잘못된 우유세안법과 관리방법에 따라 피부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박진미 존스킨한의원 대표원장은 “유분감이 많은 지성피부의 경우, 우유를 발랐을 때 형성되는 표막으로 인해 피부호흡이 막혀서 피부가 무거워지고 탁해지며 염증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경우에는 세안후 우유를 미지근한 물에 섞어서 끼얹듯이 마무리 한 후에 염증부위를 따라 죽염희석액이나 여드름스팟제품을 발라주면 우유로 인한 보습과 진정효과는 유지하면서 혹여 생길 염증이나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다.
박 원장은 “하지만 피부 속에 피지가 많이 들어차서 생기는 좁쌀여드름이 있는 경우 우유마사지는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어떤 경우라도 삼가는게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