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렉서스 '뉴 ES'.. 부드러운 주행감에 반하다

by김자영 기자
2012.09.29 07:45:19

[제천=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한때 강남 쏘나타’로 불리며 수입차시장의 인기모델이었던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ES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한국도요타가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렉서스 뉴제러네이션 ES를 지난 14일 서울에서 충북 제천까지 몰아 봤다.

ES라인은 렉서스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역사가 오래됐다. 6세대 ES는 가솔린 차량인 350모델과 ES에는 처음으로 도입된 하이브리드 300h 두가지로 출시됐다.

렉서스 뉴제너레이션 ES 300h 한국도요타 제공
시승 출발 지점인 잠원동에서 만난 ES350과 ES300h는 새로운 패밀리 룩인 ‘스핀들 그릴’을 달고 있었다. 스핀들 그릴의 빨려 들어갈 듯한 역동감은 신선했다. 새롭게 도입된 L자형 LED램프 역시 날렵함을 외관을 더해줬다.

그릴의 렉서스 로고에서 나오는 파란 불빛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임을 알 수 있을 뿐 외관에서는 두 차량은 큰 차이가 없다.



먼저 시승한 차량은 가솔린인 ES 350. 운전석에 앉자마자 한 눈에 들어오는 전면부의 흰색 스티치 가죽 마감 처리는 상당히 고급스러웠다. 고급스러운 가죽마감과 달리 검정색으로 마무리된 버튼과 나머지 내장재는 다소 저렴해 보여 아쉬움을 줬다.

시내 주행에 나서자 렉서스의 명성답게 예상대로 안정감과 정숙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적당한 차체의 무게감과 함께 핸들링도 부드러웠다. 주행모드로 에코와 노멀, 스포츠를 선택해 달릴 수 있고 모드에 따라 계기판 컬러가 달라졌다. 운전모드에 따라 엔진 소음이 다소 달라졌지만 느낌은 큰 차이가 없었다.

렉서스 뉴제너레이션 ES 실내모습 한국도요타 제공)
뉴제너레이션 ES는 운전 중에도 마우스처럼 작동하는 리모트 콘트롤러로 디스플레이를 터치없이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뒷유리는 자동으로 차광막을 작동할 수 있고 수동이긴 하지만 뒷좌석 창문도 손으로 잡아당겨 차광막을 내릴 수 있다. 또 마크 레빈슨의 오디오시스템은 렉서스의 수준에 맞는 최상의 음향 품질을 느낄수 있었다.

가솔린 모델은 ES 350은 시내 주행과는 달리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내자 차체 떨림과 함께 차량 소음이 강해졌다. 일명 ‘꺾기’수준의 끼어들기를 하기에는 조금 둔한 느낌도 있었다. 이에 비해 하이브리드 모델인 ES 300h는 고속주행에서도 주행감이 부드럽고, 밟는 만큼 가속돼 오히려 가솔린 모델보다 낫다는 인상을 줬다. 특히 고속에도 소음이 거의 없었다.

렉서스 뉴제너레이션 ES의 가격은 가솔린 모델 350은 5630만원, 하이브리드모델인 300h는 5530만원이다.

렉서스 뉴제너레이션 ES 350 한국도요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