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글로벌 반도체업계 `최대 고객` 등극

by이정훈 기자
2012.01.25 02:25:50

가트너그룹 "애플, 작년 구매액 35% 급증"
HP 제치고 1년만에 `3위에서 1위로`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등 히트상품을 쏟아내고 있는 애플사가 드디어 글로벌 반도체업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고객으로 올라섰다.

24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그룹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반도체 구매액을 전년대비 35%나 늘리며 2010년도 3위에서 단숨에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애플이 반도체 구매액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 때문에 종전에 1위였던 휴렛패커드는 3위로 주저 앉았고 삼성전자(005930)는 그대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델과 노키아, 소니가 그 뒤를 이어 4~6위를 차지했다.

가트너그룹의 마사추네 야마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반도체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뭐니뭐니해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였다"며 "이 때문에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이 올라간 애플과 삼성, HTC 등이 반도체 구매를 늘릴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