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2.01.10 05:12:59
11월 소비자신용 204억달러 급증..시장예상 두배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의 지난해 11월 소비자신용이 최근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기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소비자들이 빚을 늘리고 은행들도 대출을 확대한 덕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11월 소비자신용이 전년동월대비 204억달러나 급증한 2조48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의 두 배나 되는 수준으로, 지난 2001년 1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었다.
세부적으로 신용카드를 포함한 리볼빙 신용은 56억달러 증가해 지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고, 학자금 대출과 자동차 대출 등 비리볼빙 신용은 148억달러나 증가해 지난 2005년 2월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마켓의 존 허만 스트래티지스트는 "소비자들의 금융기관 차입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기본적으로 낮아진 대출금리와 은행들의 신용 확대, 가계 경기 자신감 회복 등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