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버냉키 기자회견에 실망…다우 0.7%↓

by문주용 기자
2011.06.23 05:54:47

연준,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과 3차 QE 언급없어 `실망`
다우, 나스닥, S&P500 0.6~0.7% 하락
페덱스 2.59%, 카멕스 7.1% 상승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하고도 추가 경기부양책 언급을 피하자, 뉴욕 증시가 장 막판에 속락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80포인트(0.66%) 하락한 1만2109.67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와 함께 대형주를 묶은 S&P500 지수는 8.38 포인트(0.65%) 내린 1287.14에 그쳤다. 기술주가 상장된 나스닥 시장에서는 나스닥종합지수도 18.07포인트(0.67%) 밀린 2669.19에서 머물렀다.

이날 시장은 출발때부터 하락세로 시작했다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결정과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벤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 소식이 이어지면서 막판에 속락했다.

미국 2위 택배업체인 페덱스는 글로벌 운송 수요 증가로 전문가 예상을 넘는 수익을 예상한다고 밝히자 2.59% 올랐다. 미국 최대 중고차 판매회사인 카맥스는 7.1% 올랐다. 1분기에 높은 가격으로 많은 차를 팔아내는 등 실적호조가 눈에 띄었다. 반면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아도비 시스템은 전문가 예상을 밑도는 수익 전망에 6.25% 하락했다.

아도비 시스템은 회계년도기준 3분기 수익이 주당 50센트를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수익이 주당 54센트를 이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버냉키 연준의장은 미국의 경제 성장세 둔화는 일시적이라고 진단했다. 또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으나, 추가 부양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 회복세는 예상보다 느리다"면서도 "성장세 둔화의 요인은 모든 분야에서 일시적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연준은 2011년 GDP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3.1~3.3%에서 2.7~2.9%로, 2012년 전망치를 3.5~4.2%에서 3.3~3.7%로 각각 낮췄다.

앞서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성명문에서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이달 말 종료한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애플이 더 빠른 처리 속도와 향상된 카메라를 내세운 신형 아이폰을 오는 9월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신형 아이폰이 아이패드2에 장착된 것과 동일한 A5 프로세서를 갖추고,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폰에 더 빠른 칩이 장착될 경우 삼성전자 등의 안드로이드폰과의 경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통신은 예상했다. 신형 아이폰에는 애플이 이달 초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선보인 iOS5 운영체제(OS)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2위 택배업체인 페덱스가 큰 폭으로 개선된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페덱스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회계연도 4분기(3~5월)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5억5800만달러(주당 1.7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94억3000만달러에서 12% 늘어난 수준. 이같은 실적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순이익 1.72달러와 매출액 104억달러를 점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