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기차 배터리 생산비용 3분의 1"

by전설리 기자
2011.05.19 07:02:09

"비용절감 여지 많아..소재 일정부분 아웃소싱이 경제적"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오는 2020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비용이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051910) 이한호 연구위원은 18일 서울 강남 리츠칼튼 호텔에서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 주최로 열린 `코리아 이니셔티브-전기차 시장이 가져올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2년간 추세를 감안할 때 2020년 생산비용을 현재의 3분의 1로 낮추는 것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비용절감의 여지가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는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이 신사업이기 때문에 투자비와 인건비, 고정비 등이 많이 투입되고 있지만 향후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비용이 낮아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이어 "배터리 소재 개발 동향을 봐도 소재의 사용량 축소, 저가 금속을 이용한 소재 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096770) 등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배터리 소재 사업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소재를 전량 자체 생산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은 아웃소싱하거나 위탁생산하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15~20년 이후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규모를 감안할 때) 필요한 원재료 양이 너무 많아 이를 모두 자체 생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아웃소싱을 하게 되면 초기 연구개발(R&D)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이형복 배터리연구소 팀장(상무)도 "자체적으로 투자, 생산하는 것보다는 소규모로 생산하고 나머지는 위탁생산하는 것이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기술 과제로는 비용절감, 안전성, 성능, 내구성(수명) 등을 꼽았다.

한편 오는 2020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규모는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 자동차 7000만대 가운데 전기차는 17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