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방부, 대일 SM-3미사일 판매승인

by조선일보 기자
2006.06.08 07:29:32

[조선일보 제공] 일본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미국이 추진하는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배치할 예정인 가운데 미 국방부가 7일 일본에 SM-3 스탠더드 미사일 9기 등 4억5천800만달러 상당의 무기 및 장비판매를 승인했다.
SM-3 미사일은 미.일이 공동 개발한 미사일로 육상의 패트리어트처럼 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이며 다만 해상의 이지스함에 설치되게 된다.

미국의 요격미사일 판매 승인은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북한이 미국 알래스카와 미 서부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준비설이 나도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SM-3미사일과 업그레이드된 탄도미사일방어체계의 판매는 방어능력만 증대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동북아 지역의 현존하는 군사적 균형을 심각하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 대한 미사일 판매가 최종 확정되기 위해선 미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의회에서 승인이 거부된 경우는 거의 없다.

한편, AFP 통신은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300~500km의 스커드 미사일 600여기를 비롯해 일본을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1천300km의 노동-1호 100여기를 실전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보도에서 AFP는 ‘동해’를 기본적으로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하면서 괄호속에 ‘East Sea(동해)’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