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간전망)연준리로 모아지는 시선, 금리인하 효과 관건

by유용훈 기자
2001.06.25 08:34:56

[edaily]이번주 뉴욕 증시의 초점은 단연 금리인하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6~2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어느정도 폭으로 낮출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 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하는 금리인하폭은 25bp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발표된 일련의 경제지표들이 미 경제의 지속적인 체력 약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들어 50bp 인하라는 보다 공격적인 인하책이 단행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월가 대형증권사 골드만 삭스의 경우에도 미 경제의 추가 하향 위험을 이유로 예상 금리인하폭을 22일 25bp에서 50bp로 늘렸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50bp의 금리인하가 단행된다 하더라도 그 약효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FRB가 올들어 다섯차례에 걸쳐 도합 250bp의 금리를 내렸지만 아직 미 경제에 뚜렷한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어 "금리인하 효용" 자체를 문제삼는 논의가 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따라서 경제와 기업 실적 전반에서 금리인하로 인한 확실한 개선효과가 증명돼야만 뉴욕 증시가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주간 상승률 5%를 기록했던 금융주가 이번주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실적 조사 전문업체인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도 금융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퍼스트 콜은 S&P 500 기업들의 수익이 4분기 들어서야 뚜렷한 개선 조짐을 보일 것이라며 S&P500 업종지수 11개 가운데 금융주가 전년비 26%의 수익증가율을 보이며 4분기 수익상승 면에서 수위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반도체주의 침체는 당분간 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선도주인 반도체의 부진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분위기 반전 계기를 잡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발표가 예정된 경제지표로는 6월 소비자 신뢰지수, 5월 주택 판매량, 5월 내구재 주문 , 1분기 국내 총생산(GDP) 확정치 등이 있다. 특히 FOMC의 금리조정을 하루 앞두고 발표되는 소비자 신뢰지수는 미 소비자들이 생산 부문의 침체를 상쇄하는 경기 방어 역할을 언제까지 맡아 줄 것인지에 대한 분석 지침을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컨퍼런스 보드에서 집계하는 6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5월의 115.5에서 114.4로 다소 하락할 예상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