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태호 기자
2000.11.22 08:33:34
플로리다 대법원이 진행중인 수개표 결과 인정여부에 대한 심리결과가 내주께에나 나올지 모른다는 예상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양상을 보였다. 바이오테크주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인터넷, 반도체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21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4.19포인트, 0.15% 하락한 2871.45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10494.50포인트로 어제보다 0.30%, 31.85포인트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어제보다 0.35%, 4.73포인트 오른 1347.35포인트를, 소형주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어제보다 0.73%, 3.45포인트 하락한 466.7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 반도체-컴퓨터 하락
반도체 업종이 자일링스와 LSI 로직의 폭락세로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7%나 떨어졌다. 컴퓨터 업종은 주요 업체 주가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골드만삭스 하드웨어 지수가 1.2% 하락했다.
이날 프로그램 로직 칩 제조업체인 자일링스 주가가 10% 하락했다. 이는 자일링스 상품 재판매업체인 아브넷이 반도체 산업의 재고 과잉 탓에 2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 아브넷 주가도 15% 이상 폭락했다. 자일링스의 경쟁업체인 알테라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고, 래티스 반도체 주가도 5% 정도 하락했다.
LSI로직의 주가는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집행 부사장이 퇴직한다는 뉴스로 인해 20% 가까이 폭락했다. CEO 주가가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인텔의 주가는 반도체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3% 이상 올랐다. AMD는 2.1% 하락했다. 인텔과의 소송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한 브로드컴 주가는 2% 정도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8% 하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스 주가는 2.9% 상승했다. KLA-텐코 주가는 0.7% 떨어졌다.
컴퓨터 업종은 컴팩이 1.2% 정도 떨어졌으며, 델 컴퓨터는 1.1% 정도 올랐다. IBM은 4% 정도 떨어졌으며, 애플 컴퓨터는 0.7% 정도 하락했다.
◇ 야후 폭락으로 인터넷 하락..네트워킹도 약세
인터넷 관련주들이 야후의 급락으로 타격을 받았다. 모건스탠리의 매리 미커는 광고시장의 불황으로 야후가 향후 3분기 동안 수입 전망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으며 메릴린치의 헨리 블로젯도 내년 1분기 정도나 되야 광고시장이 바닥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해 주가 하락을 부추켰다.
야후는 전일 대비 14.71% 하락했고 대표주인 AOL과 아마존도 각각 8.69%, 6.0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e베이와 CMGI가 큰 폭으로 하락해 이날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7.87% 급락했다.
B2B업종은 대표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지수의 낙폭은 크지 않았다. 아리바가 7%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인 것이 주요했다. 그러나 커머스원이 3.11%, 버티칼넷은 7% 이상 하락해 이날 메릴린치 B2B지수는 0.26% 떨어졌다.
네트워크 업종은 노텔이 강세를 보이고 대표주들이 선전했으나 지수는 하락했다. 캐나다의 통신장비 업체인 노텔 네트워크는 21일 광섬유 및 무선 장비 매출이 내년에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해 8% 이상 올랐고 시스코시스템스와 JDS유니페이스도 오름세를 기록했으나 루슨트테크놀로지는 4분기 매출이 당초보다 낮게 수정되면서 16%나 폭락했다. 이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전일 대비 1.17% 하락했다.
소프트웨업 업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해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오러클이 3% 이상 떨어졌으며 장마감후 손실폭이 줄었다고 발표한 인튜이트는 장중에 9% 이상 하락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리눅스 관련 업체들도 VA리눅스과 코렐이 12% 안팎의 낙폭을 기록하는 약세를 나타냈다.
통신업종에서는 AT&T와 모토롤라, SBC커뮤니케이션 등이 약세를 보여 S&P통신지수는 0.30% 떨어졌다.
◇ 바이오주식 급반등..금융 제약주도 강보합
전날 폭락했던 바이오주식들은 급반등을 보였다. 금융 제약주들도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아멕스의 바이오텍지수는 3.5%를 얻었다. 전날에는 10.5%나 폭락했었다. 나스닥의 바이오텍지수도 역시 2.3%가 상승했다.
월가 분석가들의 색깔을 바꾼 호의적인 리포트가 업종에 대한 투자 인식에 변화를 가져왔다. 뱅크아메리카의 분석가인 에릭 엔도는 "비록 주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바이오산업의 펀더멘털의 매우 강하다"고 지적했다.
엔도는 이들 기업이 30%가 넘는 실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고 다음달 초에 열릴 많은 의학 학회에서 바이오 응용 약품들에 의한 수혜가 수치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밀레임뮨이 10%가 넘게 뛰었으며 치론도 5.57%가 상승했다. 휴먼게놈은 소폭 약세로 끝났으며 바이오겐 어피메트릭스는 플러스권을 유지했다.
전통의 제약주들은 대부분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존슨&존슨 브리스톨 엘리릴리등은 모두 1-2%대의 상승을 보였다.
금융주들은 장 후반에 반등하며 강보합권으로 합류했다. 그러나 종목별로는 떨어진 것들도 많았다.
아멕스 증권지수는 1.1%가 밀렸으나 필라델피아은행지수와 S&P은행지수는 각각 1.0%,1.7%가 올랐다.
수일동안 부실 여신규모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억누르고 있었으나 이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지적됐다.
주요 은행 증권종목들이 올랐으나 온라인증권들이 약세를 보였다. e트레이드는 3.39%가 밀려났다.
☞ 미 업종별 지수는 이곳을 클릭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