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노희준 기자
2024.02.26 06:02:00
[오픈AI 파트너]⑦나인와트 김영록 대표 인터뷰
빅데이터로 탄소저감효과 높은 건물·공장 찾아내
단순 설비교체 아니라 진단부터 맞춤형 절감 솔루션 제시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휴대전화는 본인의 평균 통화량과 데이터 사용량에 맞춰 요금제를 선택하죠. 건물과 공장의 에너지 요금도 바꿔줘야 합니다. 건물 에너지 요금제는 굉장히 복잡해요. 합치면 82개나 됩니다. 그런데 잘 모르니 그냥 전력을 많이 쓰던 시절에 설정한 전기요금 그대로 이전 공장 주인이 사용하던 대로 씁니다. 이것만 바꿔줘도 에너지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생성형AI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협업할 수 있는 국내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나인와트’는 도시의 에너지 절감 문제를 풀어낼 해결사로 꼽힌다. 도시에서 에너지가 줄줄 새거나 절감 효과가 큰 건물과 공장을 찾아내 지도기반 서비스인 ‘에너지맵’(WATTI)에서 보여준다. 건물 크기나 위치, 용도, 구조, 전기·가스사용량 등 공공데이터 분석을 통해서다.
에너지가 새는 건물에 단순히 에너지효율이 뛰어난 최첨단 설비로 하드웨드 교체만을 권고하지 않는다. 그에 앞서 기존 전기요금제와 계약전력(휴대전화 기본요금에 해당)과 피크전력 설정값 등이 적절한지 변경할 필요가 없는지 진단부터 시작한다. 이후 그렇게 확보한 비용과 보유 예산하에서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 절감 투자(설비교체 등)가 뭔지 알려준다.
김영록 나인와트 대표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S-Oil(010950) 본사 건물은 자사의 11개 처방 솔루션을 통해 설비교체 없이 연간 55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다”며 “지난 2020~2022년까지 나주산단 등의 한전 협력업체 30개 공장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컨설팅한 결과 연평균 650만원, 크게는 3000만원까지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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