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골수종 대상 최초 CAR-T '아벡마' 매출 쑥쑥 오른다[블록버스터 톺아보기]
by김진호 기자
2023.01.23 09:00:00
BMS의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아벡마'...2021년 美-EU서 승인
2022년 매출 3억 달러 전망..."수년 내 블록버스터 될 것"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와 투세븐티 바이오(2seventy bio)가 공동개발한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아벡마’(이데캅타진 비크류셀). 이 약물은 미국과 유럽에서 2021년 동종 약물 중 최초로 다발성 골수종 적응증으로 품목 허가됐다.(제공=BM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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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투세븐티 바이오(2seventy bio)가 공동 개발한 다발성 골수종 대상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 ‘아벡마’(이데캅타진 비크류셀)이 지난 2022년 약 2억5000만~3억 달러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아벡마는 2021년 3월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CAR-T치료제 중 처음으로 다발성 골수종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된 약물이다. 유럽의약품청(EMA)도 같은 해 8월 아벡마를 허가됐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시장에 등장한지 1년만에 아벡마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셈이다.
양사는 “아벡마에 대한 시장요구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다발성 골수종의 초기 치료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며 매출 증대를 자신하고 있다. 수년 내로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자리잡게 될 것이란 얘기다.
아벡마의 적응증인 다발성 골수종은 골수(뼈)에서 분화돼 증식하는 ‘플라즈마 B세포’(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져, 뼈가 깎여나가는 듯한 통증을 유발하는 혈액암 중 하나다. 형질세포는 항체를 만들거나 T세포에 성장에 관여해 인체의 면역 기능을 구현하지만, 너무 많아지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미국에서는 10만 명당 6.5명이 다발성 골수종에 걸릴만큼 서양에서 발병률이 높다.
2017년 최초로 등장했던 스위스 노바티스의 CAR-T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를 비롯해,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길리어드)의 ‘예스카타(악시캅타진 실로류셀)’, ‘테카투스(브렉수캅타진 오토류셀)’, BMS의 ‘브레얀지(리소캅타진 마라류셀)’ 등은 모두 T세포에 있는 CD19라는 항원을 타깃하는 약물이며, 거대B세포 림프종이나 B세포성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등을 적응증으로 미국 또는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에서 승인됐다.
반면 아벡마는 T세포 표면에 B세포성숙항원(BCMA)과 결합할 수 있는 단일항체를 표면에 발현시킨 유전자세포치료제다. 이 약물이 다발성 골수종을 일으키는 BCMA가 있는 B세포를 무력화킬 수 있는 셈이다. 아벡마 승인 당시부터 화학화합물이나 항체 치료제가 점령하고 있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약물로 평가됐다.
아벡마의 경쟁약물로는 미국 얀센과 중국 레전드 바이오텍이 공동해발한 ‘카빅티’(실타캅타진 오토류셀이 있다. FDA와 EMA가 각각 지난해 2월과 3월, 카빅티를 두 번째 다발성 골수종 대상 CAR-T치료제로 승인했다. 2종의 약물이 경쟁적으로 다발성 골수종 시장을 새롭게 재편해 나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국내 기업도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대상 유전자세포치료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HK이노엔(195940)은 다발성골수종 및 혈액암 등을 대상으로 하는 CAR-T 치료제 2종 및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 1종 등을 개발하는 중이다. 큐로셀은 다발성 골수종을 일으키는 BCMA 타깃 CAR-T치료제 ‘CRCO3’을 확보해 비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