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결국 57조원 규모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상보)

by김정남 기자
2022.07.09 07:36:13

머스크 "트위터, 가짜 계정 등 자료 제공 거절"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440억달러(약 57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하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의 변호인단은 트위터는 인수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인수 거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말 440억달러에 달하는 인수 체결을 체결한지 두 달여 만이다.

(사진=AFP 제공)


변호인단은 이날 “트위터가 가짜 계정과 스팸 계정 등 회사의 사업 실적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거절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머스크의 계약 파기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5월 중순부터 트위터의 가짜 계정 현황을 문제 삼으며 갑자기 계약 파기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 받았다.

트위터는 전체 계정에서 차지하는 가짜 계정 비율이 5% 미만이라는 입장이었지만, 머스크는 “믿을 수 없다”며 입증 자료를 제시하라고 트위터를 압박해 왔다.

트위터 주가는 인수 계약 파기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날 오후 6시33분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4.98%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