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어바웃 '오유']②세계를 홀린 '오페라의 유령' 발자취

by윤종성 기자
2020.03.21 06:00:30

1986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서 초연
2009년 전세계 누적 관객 1억명 돌파
2019년 역대 최대규모 월드투어 시작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금까지 공연된 뮤지컬 중에서 가장 많은 입장권 수익을 올린 작품은 무엇일까. 바로 ‘오페라의 유령’이다. 이 한 작품을 전 세계 39개국 188개 도시에서 1억 4000만명이 넘게 봤으며, 60억 달러(약 7조5400억원) 이상의 티켓 매출을 기록했다. 뮤지컬사(史)에 한 획을 그은 ‘오페라의 유령’은 우리나라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도 꼽힌다. 2013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서울을 찾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 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포스터(사진=에스앤코)
10월9일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Her Majesty’s Theatre에서 ‘오페라의 유령’이 초연됐다. 마이클 크로포드가 ‘유령’ 역을, 사라 브라이트만이 ‘크리스틴’ 역을 맡았다.

1월 26일 미국 브로드웨이 Majestic Theatre에서 초연한 ‘오페라의 유령’은 공연 시작 20일 만에 예매액 1700만 달러(약 217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해 토니상 7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상 7개 부문 등 전 세계 주요 상을 석권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조엘 슈마허 연출 아래 영화로 제작됐다. 당시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영화를 위해 ‘런 투 비 론리’(Learn To Be Lonely)를 새로 작곡했다.

1월9일 뮤지컬 ‘캣츠’의 7485회 공연 기록을 경신하면서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에 등극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전 세계 누적 관객 1억 명을 돌파하며, 7억4000만 달러(약 9472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10월 23일 웨스트엔드에서 1만회 공연을 돌파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 최초의 속편 ‘Love Never Dies’를 웨스트엔드 Adelphi Theatre에서 초연했다. ‘Love Never Dies’는 2020년 영국에서 새로운 투어 프로덕션이 개막할 예정이다.



웨스트엔드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로얄 알버트홀에서 갈라콘서트가 개최됐다. 이 공연의 실황 생중계는 전 세계에서 영화로 상영됐다.

브로드웨이 공연 1만회를 돌파하며, 전 세계 56억 달러(약 7조 168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 해 ‘오페라의 유령’은 세계 기네스북에 ‘브로드웨이 사상 최장기 공연(뮤지컬, 연극포함)’으로 정식 등재됐다.

1월 26일 한국에서 단 4번의 프로덕션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브로드웨이에서 최초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배우 놈 루이스(Norm Lewis)가 ‘유령’ 역에 발탁됐다. 루이스는 “주연 자리에 피부색이 정해져 있지 않다”며 “재능이 있는 누구에게나 역할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엔드 프로덕션의 배우 필립 그리피스(Philip Griffiths)가 웨스트엔드 공연 중 단일 프로덕션 최장기 출연배우로 ‘기네스북’ 기록을 세웠다. 그는 1990년 10월 9일부터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해 당시 25년 185일 동안 배우로 무대에 섰다. 그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상주 연출을 맡기도 했다.

2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작품인 ‘오페라의 유령’, ‘캣츠’, ‘스쿨 오브 락’, ‘선셋 블러바드’ 등 총 4편이 브로드웨이에서 동시에 공연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1953년 로저스(Rodgers)와 해머스타인(Hammerstein) 이후 처음이다.

브로드웨이 최초로 30주년을 맞았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동시에 30년 넘게 공연한 작품은 ‘오페라의 유령’이 유일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테마로 한 뮤직 쇼가 펼쳐졌다.

4월22일 브로드웨이 최초로 1만3000회 공연을 돌파했다. 부산과 쿠알라룸푸르, 텔 아비브, 두바이 등 초연 4개 도시를 포함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