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중섭 기자
2018.12.08 01:00:00
백석역 인근 지하 온수관 파열로 1명 사망·40여명 부상
'맥도날드서 또 갑질 고객이 알바 얼굴에 햄버거 봉투 던져
'혜경궁 김씨' 의혹 김혜경씨 檢출석…"진실 밝혀지길 바라"
[이데일리 사건팀]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관 파열 사고로 시민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숨진 시민은 결혼을 앞둔 딸과 예비사위와 주변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돌아가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백석역 온수관 파열 △맥도날드 갑질 △김혜경입니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사고가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해 많은 시민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도로에 매설된 열 수송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땅속에서 끓는 물이 솟구쳐 올라 인도를 덮치는가 하면 수증기가 백석동 일대를 뒤덮었다며 아수라장이었던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 사고로 손모(69)씨가 무너진 도로에 걸쳐 있던 차량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시민 40명도 중경상을 입었는데요. 손씨는 사고 당일 내년 4월 결혼을 앞둔 딸과 예비사위와 함께 저녁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난방과 온수공급도 중단돼 백석동과 마두동 일대의 주민들은 열 공급이 재개되기 전까지 약 11시간 동안 추위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이날은 고양시를 비롯한 경기도 전역에 올겨울 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날이었습니다.
경찰은 1차 현장감식 결과 노후한 열 수송관이 내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파열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사고가 난 열 수송관은 1991년 택지개발사업 당시 매설됐으며 내구연한은 50년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조사해 과실이 드러날 경우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할 계획입니다.
울산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고객이 직원에게 음식이 든 봉투를 집어던져 ‘갑질 논란’이 일었던 게 얼마 전이었던 것 같은데요. 서울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6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서울 연신내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중년의 남성 고객이 직원의 얼굴에 햄버거가 든 종이가방을 던지는 영상이 일파만파 퍼지며 갑질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17일 밤에 발생한 일이었는데요. 해당 고객은 ‘주문한 햄버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항의하고 직원은 매장 전광판을 통해 ‘이미 번호를 안내했다’고 답하는 과정에서 화가 난 고객이 직원을 향해 봉투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했지만 피해 직원이 손님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서 그대로 철수했다고 합니다. 당시 피해 직원은 ‘처벌 대신 사과를 받고 싶다’고 요구했고 손님은 그 자리에서 즉시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단순 폭행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일 이른바 ‘혜경궁 김씨’로 알려진 트위터 계정 ‘@08__hkkim’의 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11시간에 이르는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씨는 수원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조사를 받았는데요. 이날 오전 10시쯤 수원지검에 도착한 김씨는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번 소환조사에서 김씨를 상대로 이 계정의 생성과 사용에 관여했는지와 휴대전화 처분 과정, 이유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 조사에서도 김씨는 논란이 된 트위터 계정과 자신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김씨가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해당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면서 이 지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이 지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정치인 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온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이후 경찰은 지난달 19일 김씨에게 공직선거법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를 적용한 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