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장관 "보호무역주의에 아셈 지역협의체 중요"

by최훈길 기자
2016.08.01 06:00:00

''2017년 ASEM 경제장관회의 준비기획단 발족식'' 열어
산업부, 박 대통령 몽골 방문 이후 후속대책 추진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으로 인한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셈(ASEM)과 같은 지역협의체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ASEM 경제장관회의 준비기획단 발족식’에서 “아셈 경제장관회의가 여타 다자협의체와 차별화될 수 있는 의제와 성과 발굴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발족식은 이달 몽골에서 열린 아셈 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아셈 경제장관회의의 한국 개최를 제안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주 장관은 “2003년 회의를 마지막으로 13년간 개최되지 못했던 아셈 경제장관회의 재개에 대해 회원국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며 “경제장관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회원국 간 경제협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의제들을 우선적으로 발굴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세계 무역·통상환경 변화를 고려한 의제 발굴이 우선돼야 한다”며 △유라시아 역내 자유무역 증진 △유라시아 연계성 강화 △국경 간 전자상거래 활성화 △비관세장벽 철폐를 비롯한 보호주의 배격을 위한 공동 노력 등의 의제를 제안했다.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장, 유병규 산업연구원장, 이창운 교통연구원장,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 박태호 서울대 교수, 채욱 경희대 교수, 성극제 경희대 교수, 최병일 이화여대 교수, 안덕근 서울대 교수 등이 이날 참석했다.

앞서 이달 말 산업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아셈 경제장관회의 준비기획단’ 구성했다. 기획단은 회의 의제 및 성과 발굴, 회원국 사전협의, 행사계획 수립·추진, 대내·외 홍보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준비기획단 내에는 연구기관, 통상전문가, 업계 등으로 구성된 ‘아셈 경제장관회의 자문단’을 둘 계획이다. 내년도 논의 의제는 올해 11월경 몽골에서 열리는 ‘아셈 무역투자고위관리회의(SOMTI)’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아셈(Asia-Europe Meeting)은 아시아와 유럽 간 관계 강화를 위한 지역 간 협의체로서 53개 회원(51개국 + 2개 지역협의체)이 참여해 1994년 창설됐다. 별도의 사무국이 없는 비공식적 협의체로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분야 협력을 추진해 왔다. 회의는 2003년 이후 참여율 저조 등의 이유로 현재까지 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