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한정선 기자
2016.05.23 06:00:00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신용등급 때문에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소기업, 소상공인 전용 ‘서울시 소호(SOHO) 중금리 특별보증’ 상품을 전국 최초로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개업 후 6개월이 지난 서울 소재 소기업, 소상공인 중 사업성과 상환 의지가 충분한 ‘중신용자’(개인신용등급 4~7등급)는 연 18.1~27.9%의 고금리 대신 시중 은행에서 연 6.46% 이하의 중금리로 보증부대출을 받을 수 있다. 4년 또는 5년 균등분할상환으로 기업당 최대 2000만원(기 보증금액 포함 50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다.
연 6.46%는 은행 대출금리(연 5.26%)와 연 1.2%의 보증료를 포함한 것으로 법정 최고 이자율(연 27.9%) 대비 21.44%p 낮다.
시와 재단은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4개 은행과 올해 총 250억 원 규모로 대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 연말까지 약 2000여 개 업체가 평균 1250만 원의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제1금융권은 4~5%, 저축은행권은 25% 내외의 ‘금리단층’ 때문에 4~7등급의 중신용자들은 적정 금리 수준에 의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 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보증부대출 지원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 초 금융위원회에서 10%대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중에 출시된 상품들은 개인 신용대출에 집중돼 있고 사업자를 위한 대책은 없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고객센터(1577-6119)로 문의하면 된다. 실제 이용은 다음달 10일부터 각 은행창구(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