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情 오는情]"붕어빵 선물 앙돼요! 옷·가방 돼요~"
by최은영 기자
2015.02.09 06:00:00
받는 이의 ''취향''과 주는 이의 ''정성'' 더해
부모·자녀·조카 위한 ''맞춤형 설 선물''
"올 설에는 스타일에 실속 더해요"
| 배우 이종석이 모델로 활동 중인 엠비오의 ‘퍼펙트 블레이저’ 재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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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은영 기자] 열흘 앞으로 성큼 다가온 설, 어떤 선물이 좋을까. 올해는 세월호 사고에 장기 불황의 여파로 가격 부담이 적으면서도 실용적인 아이템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온라인과 해외 직구 등 다양한 경로로 발 빠르게 최신 트렌드와 구매 정보를 접하는 요즘 30ㆍ40대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패션 상품으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이 좋다. 가족을 비롯해 일가친척 모두에게 똑같은 선물을 하는 것은 자칫 성의없게 비칠 수 있다. 옷과 가방, 지갑 등 패션 상품은 받는 이의 취향과 주는 사람의 정성을 동시에 담아낼 수 있어 매력적이다.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민족 최대의 명절이지만, 주부들은 설날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설 차례상 준비와 쉴새없이 밀려드는 손님상을 차리자면 잠시도 다리 펴고 쉬기 어려운 게 우리 어머니들의 처지다.
여자 기분을 달래는 데에는 가방 선물만한 게 없다. 머리 희끗희끗한 할머니라도 예외는 아니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명품백이 부담스럽다면 요즘 유행하는 클러치로 ‘젊음’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쿠론의 신제품 ‘카렌’(52만5000원)은 스타일은 젊은데 디자인이 고급스러워 멋쟁이 어르신들께 제격이다.
편한 신발을 선물하고 싶다면 ‘랜드로바 네이처’(17만8000원)가 적합하다. 이 신발의 무게는 불과 148g. 물 한 잔보다 가볍다.
가벼운 산행이나 산책을 즐기는 아버지 선물로는 아웃도어 재킷을 추천한다. 코오롱스포츠의 ‘마르스’(42만원)는 고어텍스 소재의 가능성 재킷으로, 이른봄 산행에 최적화돼 제작됐다. 세련된 청색에 입체 절개 처리된 배색 디자인이 멋스럽다.
◇평소 고마웠던 지인에게
남성 선물로는 리갈의 신사화(19만8000원)를 제안한다. 1954년 출시 이래 연평균 30만 켤레, 지금까지 모두 1000만 켤레가 넘게 팔린 스테디셀러다. 견고하면서도 편안하다. 스타일을 중시하는 남성이라면 ‘헤리티지’(35만원~79만9000원)의 구두가 제격이다. 최고급 송아지 가죽과 수제화 기법으로 만들어져 착화감이 뛰어나고 디자인이 다
양해 받는 사람의 취향에 맞춰 선물하기에 좋다.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의 ‘스트라이프 집업 카디건’(25만8000원)도 유행을 타지 않는 깔끔한 스타일로 고려해볼만하다.
다가올 봄을 떠올리면 골프용품도 센스 있는 선물이 될 수 있다. 닥스 골프의 ‘블루 체크 배색 양손
골프장갑’(7만5000원)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손가락의 형태와 움직임을 고려한 인체공학적 패턴으로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선물할 지인이 여성이라면 닥스액세서리의 히트상품 ‘크리스탈 럭스’(52만8000원) 미니백을 추천한다. 이 가방은 크리스탈 쥬얼리로 유명한 스왈로브스키의 원석을 사용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이다. 지난해 12월 말 출시돼 한 달 만에 초도물량이 완판을 기록해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이탈리아 브랜드 브루노말리의 봄여름철 신상품 ‘글램’(65만원) 핸드백도 추천 선물목록 중 하나다. 숄더, 토트, 백팩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
해 실용적이다.
옷 선물을 할 때에는 계절을 반드시 고려하자. 최근 출시된 라푸마의 ‘구스 다운 경량 점퍼’(25만원)는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나고, 개나리를 연상시키는 노란색에 오리털을 사용한 ‘LPGA 조끼’(30만8000원)는 설 명절 이후 간절기 의상으로 그만이다.
◇대학새내기·사회초년생 아들딸을 뒀다면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대학생에서 사회초년생으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아들딸들에게는 힘찬 출발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신발 혹은 지갑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신발은 발이 우선 편해야하지만 20대 한창 멋을 낼 시기임을 고려하면 디자인도 신경써야 한다.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의 러닝화 ‘스카이 105’(27만8000원)는 그런 측면에서 눈여겨볼만하다. 편안한 착화감은 물론 키높이 효과가 있는 2cm 히든힐에 3cm 밑창이 다리를 길어보이게 한다. 정장과 캐주얼 모두에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최근 패션 트렌드인 놈코어(평범함을 추구하는 패션)에 부합하는 ‘브루노말리 스니커즈’(25만8000원), 튀는 패턴에 화사한 색감이 돋보이는 ‘랜드로바 슬립온’(14만8000원~16만8000원) 등도 자녀 선물로 좋다.
빅뱅의 지드래곤이 선호하는 ‘톰브라운’은 대학 졸업을 앞둔 사회초년생들에게 특히 적합한 브랜드다. 여러 품목 가운데 머니클립은 특히 센스있는 선물로 오래도록 기억될만하다.
옷을 선물하고 싶다면 엠비오의 전속모델 이종석이 화보에서 착용한 재킷인 ‘퍼펙트 블레이저’(40만원대)가 어떨까. 사회초년생이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비즈니스 캐주얼이다.
◇새학기 맞는 조카에게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조카에게는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책가방이 의미있겠다. 부모뿐만 아니라, 조부모, 삼촌, 이모 등 가까운 친척까지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여는 세상이다. 특히 설 명절에는 세뱃돈 대신 가방을 선물하는 어른도 적지않다.
초등생 가방은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 인체에 유해한 소재가 쓰이지는 않았는지, 어깨끈은 편한지, 수납공간은 넉넉한지 등 기능성을 꼼꼼히 살펴야한다. 요즘에는 형, 누나, 엄마, 아빠를 따라하고 싶은 아이들의 심리를 반영한, 중ㆍ고등학생용 가방에서 크기를 줄인 제품도 인기다.
이에 적합한 제품으로는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가 2015년 신학기를 겨냥해 내놓은 아동용 가방(13만9000원)이 있다. 이 제품은 포름알데히드, 알러지 유발 염료, 납 등의 유해물질을 보호해주는 기능으로 한국
의류시험연구원(KATRI)에서 KC인증을 획득했다.
기능성에 디자인까지 갖춘 아동용 책가방이라면 빈폴키즈를 빼놓을 수 없다. 빈폴 고유의 체크 무늬는 언제 봐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600g대의 초경량에 가방끈에 볼륨 에어메쉬 소재를 사용해 성장기 아이들의 어깨 부담을 줄였다. 가방 단품 14만원대, 신주머니를 포함하면 19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조카를 위한 가방도 물론 있다. ‘랜드로바 백팩’(8만8000원)은 요즘 유행하는 사각 스타일에 수납 공간이 넉넉해 실용적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취향 관계없이
그래도 어떤 선물을 골라야할지 모르겠다면 상품권이 답이다. 상품권은 연령이나 취향에 관계없이 주고 받는 사람 모두를 만족시켜 명절마다 인기를 끌어왔다.
상품권을 구입할 때에는 금강상품권처럼 구두, 캐주얼 신발, 핸드백, 백팩, 지갑, 골프복, 아웃도어 의상 등 제품군이 다양한 업체의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5만원부터 50만원까지 상품권의 종류도 다양하다.
| 세대별 맞춤 선물이 가능한 랜드로바의 신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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