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는 여아 장난감이 더 잘팔려

by임현영 기자
2014.12.21 08:01:00

여아 완구매출, 크리스마스 시즌 평소보다 7배 증가
반면 남아 완구는 5.1배 증가에 그쳐
"부모들, 여아완구 교체주기 길어 크리스마스에만 사줘"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남아완구보다 여아완구가 더 많이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롯데마트가 최근 3년간(2011~2013년) 크리스마스 전 1주일(12.19~25)의 완구매출을 2주전(12.5~11)매출과 비교한 결과, 패션인형, 소꿉놀이 등 여아 완구의 매출이 7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액션 피겨, 프라모델 등 남아완구 매출 신장률(5.1배)보다 높은 수치다.

전체 완구 매출 중 ‘여아 완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매출 구성비)도 2주전 16%에서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21.0%로 5% 포인트 올랐다

반면, ‘남아 완구’의 경우 크리스마스 시즌 매출이 평소보다 5.1배 가량 상승하지만 전체 완구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3.7%로 평소(24.0%)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여아완구 판매가 더 잘되는 것은 여자 아이들의 장난감 사용 주기와 관련이 깊다.

여자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남자 아이들보다 한 장난감에 싫증을 내지 않고, 오래 갖고 놀기 때문에 부모들은 평소에 여아 완구를 잘 구매하지 않는다. 반편 남자 아이들은 주기적으로 장난감을 교체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남아용 완구 판매는 잘되는 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1년에 한번 뿐 이라는 생각으로 여아 완구를 구매하는 부모들이 더 늘고 있는 것이다.

김진욱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팀장은 “완구 시장에서는 남자 아이들의 장난감 교체 시기가 빠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남아 완구의 비중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여아 완구 가 더 잘팔려 물량 확보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