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4.11.08 06: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2개 분기 연속 적자행진에 증권가의 시각이 달라졌다. 모바일게임 흥행을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지갑을 열지 말라는 충고가 나오고 있다. 주가도 하한가를 기록하며 두 달여 만에 7만원대가 깨지는 등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 7일 전일 대비 14.97%(1만1600원) 내린 6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한가다.
NHN엔터테인먼트는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2% 감소한 1362억원, 영업적자는 62억원으로 전분기 적자를 이어갔다. 이는 시장 기대인 영업적자 12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정부의 규제로 웹보드 게임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지속됐다. 모바일게임 부문은 일본에서 흥행한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가 견고한 매출을 올리며 전체 매출이 전분기대비 9.7% 증가했지만 인건비 부담 등이 작용하며 적자폭 축소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증권가는 NHN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게임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흥행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흥행을 가늠하기 어려운데다 아직 NHN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플랫폼인 ‘토스트’의 영향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등 신규사업 추진도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신규 사업을 신정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당분간 실적 개선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기조를 당분간은 이어갈 전망”이라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최찬석 KTB증권 연구원도 ”모바일게임 흥행 여부는 며느리도 모른다“며 ”분석과 전망보다는 대응과 트레이딩이 유효한 섹터로 게임 흥행이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기다리는 박스권 트레이딩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