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중개지원대출 실적 10조 돌파 12년1개월만 최고
by김남현 기자
2014.11.04 06:00:00
기술형창업 실적 1조5217억원, 한도 3조원 대비 첫 절반 돌파
한은 대출금도 덩달아 증가, 13조4668억원으로 15년8개월만 최고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한국은행이 중소기업등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금융중개지원대출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해 12년 1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술형창업지원 프로그램 실적도 한도대비 절반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에 따라 한은 대출금도 덩달아 증가하면서 15년 8개월만에 최고치로 늘었다.
이같은 증가세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7월 신설해 9월부터 적용키로한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 실적이 다음달부터 본격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금융중개지원대출 규모는 10조78억원을 기록, 전월대비 1043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2년 9월 11조17억원 이후 12년1개월만 최고치다. 기술형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전월보다 1241억원 증가한 1조52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34억원으로 첫 실적을 기록한 이후 1년3개월만에 총한도 3조원의 절반을 넘겼다.
반면 지방중기와 기술형창업지원을 제외한 여타부문 증가세는 오히려 줄었다. 전월대비 198억원 줄어든 2조5861억원을 보였다.
금융중개지원대출 실적 증가세는 다음달부터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다음달부터 설비투자 지원 한도 3조원에 대한 본격적인 대출이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기존 12조원에서 15조원으로 늘리며 설비투자지원 한도로 3조원을 배정한 바 있다.
금융중개지원대출 증가에 따라 한은 대출금도 덩달아 증가했다. 10월말 현재 13조4668억원을 기록해 1999년 2월 15조884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한은 대출금은 지난 8월 13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한은 대출금은 현재 금융중개지원대출금과 회사채시장 정상화방안 관련 정책금융공사 대출금액 3조459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정금공 대출은 지난 3월 이뤄졌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술형창업지원 프로그램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새로 신설한 설비투자지원도 다음달부터 잡히기 시작해 금융중개지원 대출 한도 15조원을 향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