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도 스마트러닝 시장 앞다퉈 진출
by김현아 기자
2014.07.13 08:57:3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청담러닝, 비상교육 같은 교육기업들이 정보통신기술(ICT)로 무장한 ‘스마트클래스 솔루션’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이 양 방향 소통하며 수업하는 것으로, 스마트기기(태블릿PC 등)를 통해 학생들을 리드하고 실시간으로 피드백 받는다.
스마트러닝, 스마트클래스 시장은 교육기업은 물론 삼성전자(005930)나 SK텔레콤(017670) 등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009년 2조 원이던 전체 스마트 교육 시장규모가 2016년에는 4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 SK텔레콤은 최근 콘텐츠 개발 능력으로 교육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아일랜드 피쉬트리사와 미국 및 중동 지역 스마트러닝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행사에는 SK텔레콤 김윤수 스마트러닝사업담당(사진 왼쪽 3번째)과 피쉬트리사 테리 닐론(사진 왼쪽 2번째) 사장이 참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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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러닝의 스마트클래스 솔루션 ‘크레오(CREO)’는 전문 지식이 부족한 교사들도 직접 디지털교재를 제작할 수 있고, 수업시간에는 교사가 제작한 디지털 교재로 학생들과 쌍방향 수업을 진행한다.
과거에는 교사가 칠판에 문제를 적고 특정 학생을 지목해 문제를 풀도록 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답이 교사 태블릿으로 모이고 TV에 출력되니 학생들은 교실에 있는 모든 친구 답을 실시간으로 보며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경험한다.
또한, 교사는 틀린 답을 적은 아이들을 즉각 알아차리고 수업 진행 간 수준에 맞는 과제물을 주는 등 맞춤 학습이 가능하다. 이 때 답은 익명으로 제출되기 때문에 칠판에 노출되지 않고 교사만 어느 학생인지 알 수 있다. 청담러닝은 이 스마트클래스를 청담어학원에 구현했으며 약 2만여 명이 학습하고 있다.
비상교육의 어학프로그램 ‘TReE’는 학습에 게임의 특성을 적용해 재미있는 교육이 이뤄진다. 교사가 문제를 내면 학생들은 실시간으로 태블릿에 답을 쓸 수 있고 음성인식 기능을 갖춰 학생들이 콘텐츠의 주인공과 대화하고 스토리 진행도 할 수 있다. 특히 교사가 학생이 가진 태블릿PC의 작동을 통제해 수업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에스티앤컴퍼니는 이달부터 영단기와 공단기 일부 종합반에 태블릿PC를 보급하고 ‘스마트러닝’ 베타(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까지 학원생들이 교재 대신 태블릿PC로 수업에 참여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장기적으로는 태블릿PC, 구글글라스, 3차원(3D) 교재 등 미래교실을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청담러닝의 플랫폼 R&D 본부장 김준수 전무는 “기존 개념이 단순히 디바이스를 활용해 학생 스스로 예습과 복습을 하는 자기주도형이었다면 청담러닝은 i-러닝(independent learning / 교실 외 학습, 자기주도학습)과 오프라인 교실 수업에서 교사와 학생 간 인터랙션을 통해 수업을 활성화하고 미디어 기반 학습으로 학생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