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4.04.06 09:51:11
LG유플-SKT 비방 여론전..미래부는 '경고'
서로 네 탓..공동시장감시단도 '무색'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5일 영업정지와 영업재개를 계기로 또다시 경쟁사 비방 여론전에 나섰다. 얼마 전 통신 3사 마케팅 최고임원들이 나와 고개를 숙이면서 현금 페이백과 요금할인의 단말기 할인 설명 등 편법적·우회적 보조금 지급을 일체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게 무색할 정도다.
지난 4일 오전 LG유플러스(032640)는 몇몇 온라인 매체에만 ‘SKT 전방위 보조금 투입으로 영업기간 막판 가입자 몰이’라는 자료를 뿌렸다.
SK텔레콤이 영업정지를 하루 앞두고 번호이동 고객에게 팬택 베가 시크릿업에 (IM-900S) 72만 원, 옵티머스 뷰2(LG-F200S)에 70만 원, 갤럭시 노트2(SHV-E250S)에 65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내용이었다. 온라인은 페이백 방식으로 하고 있으며, 기업 내부 정보망을 통한 우회 보조금 지급도 있다고 주장했다.
몇몇 온라인 매체에서 이런 기사가 나가자 오후 3시 SK텔레콤(017670)이 반격에 들어갔다.
‘LGU+ 불법 온라인 예약가입 확산’이라는 자료를 출입기자들에게 제공하면서, 온라인 사이트 ‘호갱(www.hogaeng.co.kr)’에 이어 ‘모바일 몬스터’ 등으로 예약가입이 확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디지털프라자, 하이마트 등 대형 전자 유통망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예약가입은 명백한 미래부의 ‘사업정지’ 명령사항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두 회사 주장대로라면 모두 미래부의 사업정지 시정명령을 위반한 셈이다. 미래부는 이날 이통3사 임원을 불러 경고조치했지만, 형사고발을 결정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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