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키워드]'모바일'로 '글로벌' 가는 네이버

by이유미 기자
2014.02.25 07:16:26

모바일메신저 ''라인'' 가입자 5억명 돌파 목표
''밴드''·''도돌''·''후스콜'' 등 모바일 서비스 집중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네이버(035420)의 올해 성장 전략 화두는 모바일서비스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이다.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서비스를 보다 강화하고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은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들을 해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는 라인을 통해 해외 이용자 확보 뿐 아니라 매출 확대에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자신감이 상승한 상태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라인 등을 통한 해외 매출이 1743억 원으로 전년 4분기 791억 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는 라인을 미국이나 유럽 지역 사용자 확대에 힘써 글로벌 가입자 5억 명을 넘어서는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가입자 3억 명을 돌파한 라인은 현재 하루 평균 60만 명이 새로 가입하고 있어 회원수 5억명 돌파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현재 인기가 가장 높은 동아시아는 물론 스페인이나 남미지역, 유럽에서도 확산 중이다. 글로벌 메신저로 성장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은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고 있으며 유럽에 집중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다른 모바일메신저와는 차별점을 두기 위해 게임, 스티커, 이커머스(e-Commerce) 등 라인을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25일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주식회사 대표(우)와 마스다 준 라인주식회사 집행임원(좌)이 라인의 가입자수 3억명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모바일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은 스마트폰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해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 유용한 모바일서비스를 전파할 예정이다.

우선 커뮤니티기반 SNS인 ‘밴드’는 가까운 사람과의 깊이있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현재 가입자수는 2300만 명이며 개설된 밴드수는 800만개다. 수익모델을 위해 지난해 9월에는 스티커를, 12월에는 기프트샵을 선보였다. 1분기내에 밴드에 디스플레이광고를 도입하고 상반기내에 게임을 적용할 계획이다.

캠프모바일은 스마트폰 배경화면 꾸미기 ‘도돌런처’· 벨소리 앱 ‘도돌팝’·잠금화면 앱 ‘도돌락커’ 등을 통해 스마트폰 꾸미기 서비스 브랜드인 ‘도돌’을 내세우고 있다. 도돌런처는 누적 다운로드 500만 건, 도돌시리즈 누적 다운로드 3000만 건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12월 전화번호 식별 앱 ‘후스콜(whoscall)’ 개발사인 대만업체 고고룩을 인수했다. 후스콜은 전세계 6억 건 이상의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전화 및 문자 발신자 정보를 식별해 표시해준다.

밴드와 도돌 서비스의 이용자 확대를 위해 라인을 통해 쌓은 해외 시장 개척 노하우과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올해는 스티커, 게임 등을 활용해 밴드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마케팅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라며 “스팸 전화 방지용 앱인 후스콜도 라인과의 시너지를 추구하며 글로벌 서비스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