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경제지표 부진에도 상승 마감

by김혜미 기자
2014.02.14 07:09:08

1월 소매판매 0.4% 감소·주간 실업수당청구 증가
CBS·굿이어타이어 등 상승..美국채·금값 강세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뉴욕 증시가 1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기업실적 호조와 미국 최대 케이블TV업체 컴캐스트의 타임워너 케이블 인수 소식이 경제지표 부진에 대한 우려를 억눌렀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4% 오른 1만6027.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0.6% 상승한 1829.83, 나스닥 종합지수는 0.9% 오른 4240.67에 마감됐다.

증시는 장 초반 경제지표 부진 여파로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점차 낙폭을 축소, 반등했다. 트레이더들은 이날 증시가 상승 전환할 만한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고 마켓워치 예상치는 0.1% 감소였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당초 0.2% 증가였으나 0.1% 감소로 조정됐다.

소매판매 감소는 추위로 인한 소비자들의 지출 축소가 큰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 2개월간 고용과 임금 상승률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지출 감소를 암시하기도 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증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2월8일까지 한 주 동안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8000건 증가한 33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당초 블룸버그와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는 33만건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 이동평균 건수는 33만6750건으로 전주 대비 3500건 증가했다.

지난 2월1일 기준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는 전주대비 1만8000건 감소한 295만명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1주일의 시차가 있다.

이날 CBS는 분기 실적 개선 소식에 4.5% 올랐다. 굿이어 타이어 앤 러버는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 이후 12% 올랐고, 페이스북도 4.5% 상승했다. 전날 컴캐스트의 타임워너 케이블 인수 소식이 전해진 뒤 타임워너 주가는 7% 올랐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회계연도 2분기 매출 성장률이 10%에 이를 것이란 전망에 5.4% 상승했다.

미 국채가격은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나타낸데다 국채 입찰에서 30년물 매각금리가 3.690%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강세를 지속했다.

금 4월물 선물 가격은 0.4% 오른 온스당 1300.1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