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1월효과, 불씨 살려냈다"

by이정훈 기자
2014.01.08 06:07:1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나흘만에, 새해 들어 처음으로 제대로 된 반등을 보인 하루였다. 하루 뒤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주 후반 12월 고용지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여전하지만, 경제지표 호조를 외면할 수 없었다.

스캇 레들러 T3라이브앤 트레이딩그룹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해 지수가 30%나 급등한 뒤로 연초 지수는 1% 정도 조정을 보였는데 이는 아주 정상적인 반응으로 봐야 한다”며 “대부분 해외 증시에서도 작년말 랠리 이후 일부 이익실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양호한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는 모습이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 한 해 미국 지표들 가운데 주목해야할 것이 바로 무역수지인데, 이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것은 곧바로 국내총생산(GDP)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증시는 연초 힘겹게 시작했지만, 경제 자체는 여전히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샘 스토발 S&P캐피탈IQ 스트래티지스트도 “투자자들은 금요일에 나올 고용지표 발표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며 그 숫자가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가 앞으로 빨라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징후가 될 것이지만, 사흘간의 조정 이후 지수가 반등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존 린치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모두가 연준 의사록과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들 재료는 모두 시장에 더욱 자신감을 주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특히 1월 지수 상승이 차츰 힘을 받을 경우 올 한 해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스토발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 2차 세계대전 이후 1월에 지수가 상승할 경우 연간으로 지수가 상승할 확률은 무려 85%에 이르렀으며 이 기간중 주가 상승률은 11.5%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린치 CIO는 “아직 증시에서 이탈해서는 안된다”며 “올해에도 주식은 아주 양호한 수익을 제공하는 투자자산이 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프란코스 새버리 라일앤씨 CIO는 “시장심리는 아직도 대단히 좋은 편인데 현 시점에서 핵심적인 질문은 이익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라며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로 시스템 내에 유동성이 조금씩 줄어드는 시점에서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지지한다면 기업들도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