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3.09.24 07:27:39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4일 제일모직(001300)에 대해 패션부문 양도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6000원에서 12만7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패션부문은 영업이익 비중 18% 수준으로 이미 전자재료 영업이익 비중의 58%에 비해 크게 기여도가 떨어진다”며 “지난해 론칭한 패션 브랜드의 점포 확대, 중국 인수로 인한 실적악화, 투자비용 부담 등도 이제 없어졌다”고 판단했다.
하 연구원은 또한 패션부문 양도 가격 역시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조500억원이라는 인수가격은 올해 패션부문 영업이익이 6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시장 가치보다 높다”며 “앞으로 1조원을 어떻게 활용할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제일모직이 앞으로 삼성 그룹 내에서 확실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패션 부문 분리로 단기적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양도로 삼성 그룹 내 전자소재 전문업체라는 확실한 정체성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