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서영걸 기자
2012.09.11 07:07:34
[이데일리 서영걸 칼럼니스트]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고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가 출시되면서 전자책 출판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사진의 경우, 사진기 자체가 디지털화되면서 이른바 N-Screen시대에 걸맞는 다양한 형태의 앱들이 나와 있다. 그 중에는 온라인 상에서의 전시방식을 고민하는, 깊이 있는 앱들도 많다.
이번은 현재 나와있는 사진관련 앱들을 살펴보겠다. 필자의 기기들이 iOS용만 있는지라 안드로이드용 정보는 부실하니 양해를 바란다.
먼저 국내에서 발행되는 사진전문 매거진이다.
VON : 조선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만드는 월간 사진전문잡지. 다양한 분야의 외부필진과 함께 만드는 본 전문가부터 취미로 사진을 즐기는 일반인까지를 아우르는 다양한 읽을 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국내의 다양한 사진가들의 최근 작업들을 볼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
ZAKO : 사진매거진으로는 국내 최초로 선보였던 The SPOT을 리뉴얼한 월간매거진. 월간지 포토넷 출신의 기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었다. 기기정보부터 사진강의, 사진전리뷰 등 폭넓은 기사들을 접할 수 있다.
PLEX : 캐논코리아에서 만드는 온라인 매거진이다. 당연히 자사의 카메라에 대한 리뷰가 월등히 많으나, 캐논 사용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한국에서는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
아이매거진 : 사진이 중심이 된 여행매거진이다. Real Travelog를 표방하는 만큼 국도와 지방도로를 따라 각 여행지의 명소와 맛있는 음식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발간 시기에 맞춰 가볼만한 여행지를 추천하므로 사진여행을 떠날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인 잡지이다.
다음은 해외에서 만든, 매거진이라기보단 사진갤러리에 가까운 앱이다. 세계 유명 사진가들의 가장 최근의 사진들을 볼 수 있다.
3/11 Project : 작년 일본을 덮쳤던 대지진과 쓰나미를 전세계 14명의 사진가들이 기록했다. 판매를 통해 얻어진 수익은 전액 일본 적십자사에 기부된다.
2012 World Press Photo Exhibition : 2012년 세계보도사진전 수상작들을 실었다. 지난 8월 28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된 사진들을 모두 볼 수 있다. 특히 사진가별 소개, 사진의 배경에 대한 자세한 안내, 관심사진 저장 등 온라인 사진보기의 특징을 많이 반영하였다. 2011년 버전도 따로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버전을 따로 구입해야 한다는 점과 평균적인 앱가격보다 비싸다는 점이 단점이다.
The Big Picture from Boston.com : 미국의 유력일간지 보스톤글로브에서 운영하는 사진블로그의 앱버전이다. 전용 뷰어로 한번 구입하면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이슈별 사진들을 편리하게 볼 수 있다. 디바이스에 직접 저장하는 기능 등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은 저장하여 언제든 볼 수 있다.
Getty Images : 스탁사진 전문업체인 게티이미지는 AFP등의 통신사를 흡수하며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큰 통신사이자 판매용 사진을 서비스하는 회사이다. 본래 이 앱은 게티의 사진DB를 모바일을 통해 판매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것이나,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가장 핫한 사진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눈이 즐거운 앱이다. 한가지 흠은 회원가입을 해야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지난 7월 현재, 애플과 구글에 등록된 앱의 숫자는 총 135만개를 넘어섰다. 미처 발견하지 못 한 보석같은 앱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자리에 편하게 앉아 세상의 모든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시절이다.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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