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혼조세..글로벌 성장우려에 주춤

by이정훈 기자
2012.07.17 00:54:12

주요국지수, 등락 엇갈려..獨-英만 강보합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6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혼조세로 물러섰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성장률 하향 조정과 미국 소매판매지표 부진 등이 경기 우려를 다시 부각시킨 탓에 반등랠리가 주춤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2% 상승한 256.73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02% 상승했고 독일 DAX지수가 0.19% 상승했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가 0.04% 하락했고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 35IDX지수는 각각 0.27%, 1.99% 내려갔다.

독일 헌법재판소가 두 달 뒤인 9월 중순에나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 출범과 신재정협약 승인에 대한 위헌 판결을 내놓기로 하면서 금융시장 불안 우려가 다시 커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한 것도 한 몫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지표도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 부담이 됐다. 다만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반등하며 제조업 경기는 상대적으로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시켰고 씨티그룹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이 위안거리가 됐다.

스웨덴 은행인 SEB가 2분기 순이익이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는 상회하며 올들어 최고인 8.2%의 급등세를 보였다. 델타 로이드도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상향한 덕에 2.1% 상승했다.

반면 영국 최대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세이지그룹은 유럽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발언 이후 2.8% 미끄러졌고, G4S는 올림픽 계약금액이 3500만~5000만파운드에 이를 것이라고 밝히면서 9.3% 추락했다. PSA푸조시트로앵도 공장 폐쇄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방침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개입이 확대되며 7.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