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이틀째 상승..유럽·경기 우려완화(상보)

by이정훈 기자
2011.10.06 05:27:55

3대지수 1~2%씩 올라..변동성도 크게 낮아져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연이틀 상승했다. 유럽 위기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된데다 경제지표 호조로 리세션에 대한 불안도 가라앉았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1.24포인트, 1.21% 상승한 1만939.95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대비 20.08포인트, 1.79% 높은 1144.03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55.69포인트, 2.32% 오른 2460.51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이날엔 지수의 장중 변동폭도 크게 낮아져 안정적인 흐름이었다. 흔히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VIX지수도 38수준으로 낮아졌다.

이같은 지수 반등세는 유로존 우려가 크게 완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개장전부터 트로이카 실사단 고위관료가 "그리스에 대한 다음달 80억유로 지원 집행 승인이 결국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리스 우려가 크게 줄었고, 유로존의 은행권 자본확충 공조 속에 국제통화기금(IMF)이 그 규모가 1000억~2000억유로에 불과할 것이라고 추정한 것도 힘이 됐다.



장중에 나온 9월중 미국의 민간 순고용이 9만1000명이나 늘었다는 ADP 고용지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증시도 3~4%씩 크게 반등하며 투자심리를 살렸다.

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소재주, 산업재주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유가 상승까지 가세하면서 알파내추럴리소스가 12.96%나 급등했고 석탄개발업체인 아치콜도 8.42%나 올랐다.

기술주도 강한 흐름이었다. 전날 `아이폰4S` 발표로 실망감을 줬던 애플은 1.54% 반등했고 보다폰의 인수합병 루머가 나돌았던 리서치인모션(RIM)은 12.36%나 치솟았다. 야후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추진 루머에 10% 급등했다. 구글은 투자의견 강등소식에도 0.56% 올랐다.

유럽 우려가 줄어들었지만 차익매물로 금융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골드만삭스가 0.31% 하락했고 뱅크오브뉴욕멜론도 2.87% 하락했다. 그러나 씨티그룹은 1.31% 올랐다.

유로존 규제당국으로부터 독일 증권거래소와의 합병 거부 소식을 들은 NYSE 유로넥스트는 3.15% 반등했고 분기 이익 전망치를 밑돌았던 코스트코는 1.7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