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대우`를 `시보레`로 바꿀때 걱정 많았어요"
by김보리 기자
2010.10.03 16:00:00
웨인 브래넌 시보레 유럽 사장, 기자 간담회
"'시보레'로 변경후 4년만에 판매 3배 신장"
"시보레, 유럽서 5년뒤 100만대 돌파..GM대우 역할이 결정적"
[파리=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GM의 글로벌 브랜드인 시보레가 내년 한국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웨인 브래넌 시보레 유럽 사장은 1일(현지 시간) 파리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파리 포르트 베르사이유 박람회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웨인 사장은 "유럽 시장에서 팔던 대우 자동차 브랜드를 지난 2004년 시보레 브랜드로 변경할 때도 많은 이들의 우려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도입 4년 만에 판매량이 20여 만대 수준에서 지난 2008년 50만6000대가 판매돼 시보레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즉, 시보레를 브랜드 변경의 성공 사례로 비춰볼 때 시보레 브랜드의 한국 도입이 매우 긍정적이라는 입장인 셈이다.
아울러 그는 향후 유럽에서의 시보레 브랜드 성장에 GM대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시보레는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로서 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침체를 모두 극복하고 45만대 가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르면 2015년경에는 현재 시보레 판매량의 두 배인 10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내 GM대우 공장과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의 GM대우 사업장을 포함하면, 시보레 유럽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98%를 GM대우에서 만들고 있다"면서 "이는 현재와 미래에도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보레 유럽의 판매량은 거의 전량 한국 내 GM대우 공장에서 생산, 판매된다. 시보레 유럽의 주력 라인업은 스파크 시티 차(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아베오(젠트라X), 컴팩트 크루즈(라세티 프리미어), 이피카(토스카), 캡티바(윈스톰) 등으로 스포츠카 콜렛을 제외한 나머지 차량을 GM대우 공장에서 만들어 수출된다.
내년에 GM대우가 병행할 브랜드인 시보레는 세계 130여 개국 이상에 연간 350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제너럴 모터스(이하 GM)의 최대 글로벌 브랜드로서 단일 브랜드 판매량으로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보레는 파리 모터쇼에서 선보인 아베오·크루즈·캡티바 신모델과 올란도를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시보레는 지난 2008년 24만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지난해 두 배에 가까운 42만6000대까지 증가했다.
시보레는 42개월 연속 월별 판매량을 경신하며 유럽에서 가장 성장률이 빠른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점유율도 지난해 2.3%수준에서 올 10월 2.5%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