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코르크 마개가 더 친환경”

by손석우 기자
2010.08.18 07:04:10

[이데일리TV 손석우 기자] 와인 하면 코르크 마개를 빼놓을 수 없죠? 세계 최대의 코르크 마개 생산지인 포르투갈에서는 최근 수요가 줄고 있는 코르크 마개의 수요를 되살리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르크 마개를 사용해야 환경 보호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세계 최대 코르크 마개 생산지인 포르투갈은 최근 와인 산업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스크류캡과 플라스틱 뚜껑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합성 뚜껑의 수요 증가는 포르투갈의 코르크 오크 삼림과 코르크 마개 제조업자들의 생계를 위협할 정도입니다.

오크 삼림은 포르투갈 농업의 특징으로 수백 년 동안 와인 제조업자들에게 병마개 재료를 제공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플라스틱 뚜껑이나 알루미늄으로 된 돌려서 여는 뚜껑인 스크류캡 등 합성 병마개 수요가 증가하며 병마개 시장 판도가 변하고 있습니다.

자연산 코르크 마개의 수요는 20% 감소했고, 포르투갈의 코르크 제조 산업의 하향세가 이어졌습니다.

스크류캡은 이제 많은 와인병에서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일반화됐습니다.

일부 와인 전문가들은 코르크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인 트리클로로아니솔, 일명 TCA가 와인을 오염시킨다며 스크류캡을 오히려 더 선호할 정도입니다.




포르투갈 코르크 마개 산업에는 1만 2000명 이상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또 오크 삼림은 방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온실가스 감축의 일등 공신입니다.

환경보호 운동가들은 만약 스크류캡을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향후 10년에서 15년 안에 코르크 삼림의 3분의 2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구결과 플라스틱 뚜껑을 생산하는데는 코르크 마개보다 이산화탄소가 10배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포르투갈 코르크 협회는 이런 이유들을 제시하며 코르크 마개로 된 와인 구입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코르크 협회는 와인 하나를 마실 때도 환경을 생각해 보고 고르는 녹색 소비자가 될 것 요구했습니다.

이데일리 손석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