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한나 기자
2010.06.07 07:52:27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7일 스마트폰 분야에서 KT가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KT(030200)의 12개월 목표주가를 5만8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했다.
반면 다른 통신업체들의 경우 상대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가 및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SK텔레콤(017670)의 목표가는 23만원에서 18만3000원으로 크게 끌어내렸고, LG텔레콤(032640)의 목표가도 9500원에서 8500원으로 낮춰 잡았다. 두 종목의 투자의견 모두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CS증권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마케팅 비용 규제과 관련해 통신업체들의 이익과 스마트폰 전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리뷰한 결과, 한국 통신사들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이 적지 않고, 통신사들을 실제로 규제할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새로운 정책이 스마트폰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통신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제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마트폰 경쟁과 관련해서는 KT가 가장 수혜를 크게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CS증권은 "아이폰 런칭 이후에도 KT의 핸드폰 시장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며 "하지만 하이엔드(high-end)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성장이 확대되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KT는 아이폰 가입자가 경쟁사 대비 70% 이상 많아 ARPU가 높은 사용자들이 많다"며 "상대적으로 SKT는 스마트폰 가입자수 자체는 KT와 비슷하지만 ARPU 성장이 훨씬 느린데, 이는 이미 가입자수가 많을 뿐 아니라 대부분 스마트폰 가입자들이 이미 ARPU가 높은 사용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