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세형 기자
2010.05.10 07:57:08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대우증권은 10일 해상운송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업황 회복속도보다 주가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경기 피크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고, 하반기 완만한 경기 속도를 감안할 때 약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신민석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사들의 공조와 벌크 업황 호조로 올 상반기까지 해운 선사들의 주가는 빠르게 반등했다"며 "낙폭 과대와 턴어라운드로 글로벌 경기 회복속도보다 빠르게 상승한 주가는 경기 피크 수준의 배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 경기 회복 속도를 감안한다면 점진적인 약세 흐름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BDI(해운업지수)는 2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3000포인트 전후의 박스권 내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하반기 비수기로 진입할 경우 공급 과잉으로 인한 운임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컨테이너 업황도 글로벌 경기 회복과 주요국들의 낮은 재고로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운임 인상이 가능했지만, 2분기 이후 적정재고가 확보되고 경기 회복 속도가 정상화 될 경우 추가 운임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일부 선사들은 1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있고, 2분기에는 대부분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발행한 차입금에 따른 이자부담이 높고, 지난 2008년 기능통화 도입으로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원화부채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며, 글로벌 선사들의 빠른 실적 회복은 하반기 운임 인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종목별로는 STX팬오션(028670)에 대해 안정적인 선대 운영으로 이익의 변동성이 높지 않고 경쟁사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아 하반기 해운시황 조정 국면에서도 주가는 제한적인 하락을 기록할 것이라며 톱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