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세형 기자
2005.09.04 09:50:00
팬텀 시총 2349억..예당보다 218억 많아
에스엠-굿엔터테인먼트 관계발전도 관심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올초 엔터테인먼트업체로 변신을 시작한 팬텀(025460)이 엔터테인먼트 대표기업으로 자리해 오던 예당엔터테인먼트(049000)를 시가총액면에서 앞질렀다. 특히 팬텀의 김준범 대표이사가 예당 출신인 것을 감안하면 `청출어람`인 셈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팬텀의 시가총액은 2349억원으로 예당 시가총액 2131억원에 비해 218억원 많다.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시가총액을 앞서기 시작, 앞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올초 예당이 1023억원, 팬텀은 골프공업체로서 41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3월 엔터테인먼트 회사 변신 추진으로 팬텀의 시가총액이 무섭게 불어나면서 역전되는 상황에 처했다.
특히 팬텀이 감자와 유상증자 등을 위해 7월말 매매정지에 들어간 사이 예당은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급락하면서 격차가 급속히 줄어들었다. 결정적으로 팬텀의 시가총액에 130여만주의 유상증자 물량이 포함되면서 덩치가 뒤바뀌는 결과를 낳았다.
팬텀과 예당의 대표이사가 애초에는 사장과 직원 관계에서 출발, 현재 각별한 사이여서 눈길을 끈다. 변두섭 예당 대표는 59년생이고 김준범 대표는 71년생. 김준범 대표는 예당의 IR 담당 직원으로 입사, IR팀장까지 했다.
김준범 대표는 예당 생활을 마치고 이가엔터테인먼트 부사장으로 옮겨 현재 대표이사까지 올라서는 기반을 마련했지만 친분관계로 이가엔터 부사장을 하면서 올초에는 예당에서 등기임원인 CFO로 재직하기도 했다. 사석에서는 형님 아우하는 사이로 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준범 대표가 팬텀의 최대주주는 아니지만 사장과 IR 담당 직원 관계로 시작, 이제는 사장보다 시가총액만큼은 큰 회사를 운영하는 경영자가 됐다"며 "청출어람이라고 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팬텀은 음반(이가엔터)과 비디오·DVD 유통회사(우성엔터), 연예인 매니지먼트(플레이어엔터) 등을 거느리면서 종합 엔터테인먼트업체로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예당 역시 기존의 음반 유통은 물론 벅스 뮤직을 통한 온라인 음악 시장 진출, 이모션과 연계한 종합엔터테인먼트 포털 진출, 그리고 노니엔터테인먼트 설립 등을 통해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이둘의 관계가 서로 경쟁으로 치달을지 아니면 상호 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으로 갈 지 주목된다. 두 회사는 이달 두 번의 해외 기업설명회에도 같이 나가 각자의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에스엠(041510)과 최근 코스닥상장법인인 이스턴테크(051530)놀로지를 인수한 굿엔터테인먼트도 예당과 팬텀의 관계처럼 전개될 지 관심을 모은다. 댄스그룹으로 출발, 현재는 그룹 멤버 각자가 연기에도 나서고 있는 `신화`를 보유하고 있는 굿엔터테인먼트의 박권영 대표가 에스엠의 홍보실장 출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