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망대)선도주가 다시 길을 터야
by안근모 기자
2003.11.17 08:01:45
[edaily 안근모기자] 지난 주말 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순매수 1위에, 국민은행을 순매도 1위에 각각 올려 놓았다. 특별한 재료는 없었다. 단지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값이 싸졌고, 국민은행은 비싸졌기 때문이다.
같은날 IT전문시장인 대만의 가권지수가 0.16% 상승한 반면, 종합백화점 KOSPI는 0.40% 하락했다.
단 하루의 움직임으로 핵심IT와 금융·내수종목간 또는 대만·한국간의 수익률 격차 줄이기가 종결됐다고 선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최근까지 진행된 갭 메우기의 수준을 보면 최소한 시장 흐름의 변화가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은행의 상대적 강세현상이 약 한달 가량 이뤄지면서 0.83(6월2일 1.0 기준)수준으로 떨어졌던 국민은행의 상대가격은 0.94수준으로 높아졌다.
한국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한 달 반 가량 진행되면서 대만과의 수익률 격차도 크게 해소됐다. 0.89(6월2일 1.0 기준)수준으로 내려갔던 종합주가지수의 상대가격은 0.97수준으로 회복됐다.
후발시장과 후발업종(금융·내수) 자체의 강력한 모멘텀이 더해지지 않는다면, 갭 줄이기는 곧 한계를 맞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시장 전체의 상승 에너지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선도주가 다시 앞서 나가면서 후발주들이 따라갈 여지를 만들어줘야 한다. 앞서 만들어진 여지는 이제 거의 소모됐다. 선도주의 정체는 이제 후발주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증권사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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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외국인, 내수회복에 베팅..당장 가격은 메인 플레이어(외국인) 손에 달려
-LG: 800선 안착시도 전개..종목별 상승기조 확산 가능성
-대신: 지수보다는 업종 종목에 초점..조정시 은행 철강 운수장비 유통 의약 대표주
-메리츠: IT와 내수간 수익률 갭 축소 지속..내수주 맹목적 추격매수는 위험
-굿모닝신한: 핵심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 유입 여부가 관건
-현대: 미국증시 가격부담 하락, 국내 영향 예상되나 상승추세 지속
-대우: 지수 추가상승 기대보다 저평가 경기주 및 금융주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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