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키 포인트(27일)

by박호식 기자
2001.08.27 08:33:10

[edaily] 지난주말 미국시장이 시스코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신규주택 판매 호조 등의 소식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같은 뉴욕증시의 우호적인 여건이 뚜렷한 호재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출렁이고 있는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아직 주도주와 주도세력이 부각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지수보다는 순환매 장세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주와 증권주, 건설주에 이어 제약 및 제지 등 내수관련주가 좀더 관심을 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따라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가운데 순환매에 순응하며 개별종목들의 재료를 꼼끔히 점검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주요뉴스 및 종목 스크린 -한은총재, "은행 우대금리 개편..분기 성장률 2%이상 유지" -해외 CBO 6억달러 발행..벤처기업·수출 중소기업 지원 -하이닉스 문제 해결 갈등지속..해외채권단 디폴트 위협과 국내 채권단 법정관리도 검토 -하이닉스, 유상증자 등 경영정상화 방안 이번주 확정 -정부 건설경기 부양책 지속..아파트 리모델링 지원 크게 늘린다 -포철, 주가안정 위해 자사주 289만주(3%) 소각 -삼성SDI, 리튬폴리머전지 핵심설비 국산화..이달말 양산 - 일본 도시바 메모리칩 부문에 대한 스핀오프(분사독립)를 추진..삼성전자 및 인피네온테크와 합치는 방안 모색 - 동아제약, 자사주 30만주를 57억4500만원 오는 29일부터 11월28일까지 취득결의 -코스닥증권, 한국디지탈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매매정지..29일 추가 자구절차계획안을 제출해 등록취소 여부 심의 -광명전기, 제3자 피인수설과 관련, "회사정상화 방안으로 제3자 피인수 및 외부투자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유리 50만주 취득후 이익소각 결의 ◇지난주말 미국시장 상승 시스코 시스템즈의 긍정적인 소식에다 7월중 신규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으로 나스닥지수가 단숨에 1900선을 회복했고 다우존스지수도 세자리숫자 랠리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네트워킹,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기술주들이 급등세를 보였고 다우존스지수 랠리 역시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들의 힘이 컸다. 거래도 평일 수준에는 못미쳤지만 최근의 거래부진과 주말을 앞둔 금요일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활발한 편이었다. 24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시스코의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개장초부터 강세를 보이면서 꾸준히 상승폭을 늘여가 정오 무렵에 이미 기술적으로 중요한 분기점인 1900선을 회복했다. 장후반에는 이 선을 중심으로 다소 공방을 벌였지만 결국 1900선을 상당폭 상회한 일중최고치에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 보다 4.01%, 73.83포인트 오른 1916.80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전일보다 1.90%, 194.02포인트 급등한 10423.17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전일보다 1.97%, 22.84포인트 오른 1184.93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56%, 7.40포인트 오른 480.8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인터넷주들의 랠리가 돋보였다. 기술주 외에는 은행, 석유 서비스주들이 소폭의 약세를 보였을 뿐 거의 전업종이 크게 올랐다. 특히 바이오테크, 화학, 제지, 유통, 운송, 증권주들의 상승폭이 컸다. 시스코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전일보다 6.00%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6.16% 랠리를 보였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전일보다 각각 5.31%, 6.10%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텔레콤지수가 4.20%, 컴퓨터지수도 5.84% 올랐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4.00% 상승했다. 금융주는 혼조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09% 하락했지만 아멕스 증권지수는 3.58% 올랐다. S&P 유통지수도 2.51%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 시스템즈가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면서 전일보다 8.89% 급등한 것을 비롯, 선마이크로시스템즈도 8.32% 올랐고, 인텔이 5.10%, 마이크로소프트 4.96%, 오러클 8.28%, 델컴퓨터 5.91%, JDS유니페이스 9.12%, 주니퍼 네트웍스 6.67%, 시벨 시스템즈 7.44%, 월드컴 3.60%,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6.25%, 브로드컴 9.03%, 브로케이드 10.79%, BEA시스템도 12.23% 랠리를 보이는 등 대부분의 간판급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도체 가격 하락세 이어가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D램 반도체는 그간의 약세를 이어가 24일 역시 주요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다. 반도체 B2B 거래사이트인 DRAMEXCHANGE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 256M(16MX16) SD램 PC-133은 3.30~3.80달러로 전일보다 0.87% 떨어졌고 256M(32MX8) SD램 PC-133은 전일비 0.56% 내린 3.20~3.80달러를 기록했다. 또 128M (16MX8) SD램 PC133과 128M (8MX16) SD램 PC133 품목은 각각 1.82%, 1.87% 하락한 1.41~1.60달러, 1.45~1.65달러였다. 64M(8MX8) SD램 PC133은 0.72~0.82달러로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고객예탁금 지난주 3일째 감소 고객예탁금이 3일째 감소세를 보였다. 25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24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7조6098억원으로 전일보다 127억원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연속 3일간 3192억원이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2027억원과 23일 1038억원 줄었던 점을 감안할 때 감소폭은 크게 둔화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