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위국 선출…日군함도 탄광 등재 막나
by김상윤 기자
2023.11.23 04:14:25
세계유산위 진입 4번째..올해부터 2027년까지 활동
내년 일본 사도 광산·군함도 탄광 지정 견제 길 열려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우리나라가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됐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고 결정하는 위원국으로 활동한다.
22일(현지시간) 유네스코는 이날 열린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세계유산위 신규 회원국을 선출했다.
세계유산위는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195개국 가운데 21개국으로 구성된다. 지역별로 위원국을 분배하는데 아시아지역 그룹내 공석 중 1자리를 한국이 채우게 됐다. 지역별로 위원국을 분배한다.
한국이 세계유산위에 진입한 건 이번이 4번째다. 앞서 한국은 1997년∼2003년, 2005년∼2009년, 2013년∼2017년 3차례 위원국으로 활동했다.
세계유산위는 각국이 제출한 세계유산 목록을 심사해 이 가운데 문화유산, 자연 유산, 복합유산을 선정한다. 이 과정에서 역사적, 문화적, 자연적 중요성 등 다양한 기준을 고려한다.
세계유산위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佐渡)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심사 중인데 내년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또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하시마(端島, ‘군함도’) 탄광 등 일본 근대산업시설에 대한 관리 현황도 심사 대상이다.
한국이 세계유산위에 합류하게 된 만큼 심사과정에서 한국의 입장을 적극 피력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