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 ‘창작이 곧 경쟁력’…뤼튼·지로 등 투자 유치

by김연지 기자
2022.11.12 08:00:00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1월 7일~11월 11일)에는 이커머스와 인공지능(AI),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간단히 키워드를 입력하거나 코딩 없이도 콘텐츠 및 AI 개발이 가능한 ‘창작’ 플랫폼들이 투자사 눈길을 사로 잡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AI 기반의 콘텐츠 생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와 캡스톤파트너스, 앤파트너스,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38억원 규모의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성 AI(Generative AI)를 기반으로 광고 문구를 비롯해 다양한 글 초안을 작성해주는 ‘뤼튼’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간단히 키워드만 입력해도 완성도 높은 초안을 생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NS 광고문구와 세일즈 이메일 등 각 업무 상황에 활용 가능한 50개 이상의 AI 툴을 제공한다.

투자사들은 위튼테크놀로지스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AI와의 협업이 당연하게 여겨지게 될 사회에서 새로운 킬러앱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초거대 생성 AI 응용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제공하고 있는 AI 콘텐츠 생성 서비스 ‘뤼튼(wrtn.ai)’, AI 글쓰기 훈련 서비스 ‘뤼튼 트레이닝’ 외에도 초거대 생성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코딩 없이 인공지능(AI)을 개발할 수 있는 ‘노코딩AI’ 운영사 에이아이노믹스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추가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에이아이노믹스는 기업에서 코드 없이 자연어만으로 AI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 ‘노코딩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복잡한 코드 대신 만들고 싶은 AI에 대한 설명을 입력하면 사용자의 의도를 자동 파악해 AI를 개발해준다. 노코딩AI서비스는 이달 중 오픈 베타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후속 투자 유치를 계기로 내년부터 본격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영상 제작 플랫폼 ‘두둠’을 운영하는 지로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롯데벤처스, 프라이머사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로는 영상 제작 시장 내 전문가와 비전문가 간의 정보 비대칭을 해결하고자 설립된 회사다.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 이후 현대자동차와 토스, 배달의민족 등 200여개 기업 및 기관과 협업을 진행해왔다. 올해 10월 기준 총 430여팀의 국내 정상급 영상 제작사를 파트너사로 확보하고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투자사들은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영상 제작 분야에서 기존 시장의 비효율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적경로 택배 서비스 ‘투데이’를 운영중인 브이투브이는 TBT파트너스와 휴맥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우미글로벌, 더웰스 인베스트먼트,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9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가 운영하는 투데이는 기존 택배 업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전국단위 허브앤스포크(Hub&Spoke) 방식의 비효율적인 동선 문제를 ‘대중물류망’이라는 새로운 솔루션으로 해결한 택배 서비스다. 대중물류망은 수도권 버스 대중교통망 체계를 택배 시스템에 적용해 물건이 메가허브(Mega Hub)를 경유하기 위해 먼 길을 돌아가지 않고, 최적경로로 빠른 시간 내에 배송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투자사들은 브이투브이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투데이 서비스가 기존 물류 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당일 배송 시장의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다.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 키햐는 서울대기술지주회사와 TBT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키햐는 앱 설치 없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원하는 술을 주문한 뒤 자신이 지정한 식당이나 매장에서 직접 픽업해갈 수도록 하는 서비스다. 2020년 이전까지 주류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은 불가능했으나 국세청이 통신판매법 개정안을 시행하면서 주류를 영업장에서 소비자에게 인도하는 방식이 가능해졌다.

투자사들은 키햐가 온라인 주류 시장에 혁신을 불러오고 있다고 봤다. 플랫폼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온라인 주류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키햐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 제품군을 강화하고 희소성 있는 제품들을 늘리기 위해 수입사, 유통 제품 확대도 준비 중이다. 양조장들과 협업해 자체 상품 개발 등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