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22.10.19 05:30:00
신세계, 한달 늦은 이달 말 예상…스벅 CEO 교체 관건
롯데, 한달 당긴 내달 초 예상…또 파격 외부 발탁할까
현대百, 대전 아울렛 수습 총력…시점·규모 오리무중
내년 소비심리 위축…위기 타개할 인물 찾는데 총력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유통가가 연말 정기 인사를 앞두고 고민에 휩싸여 있다. 고물가, 강달러 기조가 내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각사마다 악재와 실적 부진을 타개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열중이다. 조직 혁신의 첫 단추가 될 사장단 등 임원 인사를 당초 계획보다 늦추거나 당기는 곳 모두 고민이 깊기는 마찬가지다.
신세계그룹 이달 말 예상…스타벅스·이마트 대표 거취 관심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004170)그룹은 이달 말 정기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지난해 10월 1일 정기 인사를 단행했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다소 늦어지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등 이유도 있지만 몇몇 최고경영자(CEO) 교체 가능성 때문에 인사가 연기됐다는 얘기가 있다”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 ‘서머 캐리백’ 굿즈 발암물질 검출 사태로 체면을 구겼다. 이슈가 불거진 지 두 달 만인 7월에야 ‘폼 알데하이드’ 검출 사실을 인정한 뒤 보상계획을 발표해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송 대표는 지난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진행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집중 추궁을 받기도 했다. 송 대표의 임기는 2025년까지이지만 재임 중 신세계그룹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가 치명적인 오명을 얻었기 때문에 인사 대상에 포함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송 대표는 오는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 감사에도 출석할 예정이다.
내년 3월로 임기가 끝나는 강희석 이마트(139480) 및 SSG닷컴 대표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강 대표는 지마켓(옛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지휘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실적이 문제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한데다, SSG닷컴은 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겸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해석도 있다.
이 밖에 신세계그룹에서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 김장욱 이마트24 대표 등이 내년 3월로 임기를 마쳐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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