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65세 이상 접종 여부' 오늘 오전 발표

by박경훈 기자
2021.03.11 05:40:00

예방전문위, 10일 오후부터 마라톤 논의
앞서 고령층 효과 임상 자료 부족 이유로 제외
정부, 2분기 65세 이상 약 850만명 등 접종계획
3~4월 도입 백신 접종 계획도 나올 듯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여부 결과가 11일 오전 나온다.

서울대학교병원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열렸다.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질병관리청은 전날(10일) 오후 3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3시간 동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대상 확대 여부를 논의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지난달 11일 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게도 효과가 있는지 판단할 임상 자료가 부족하다’며 만 65세 이상 고령층을 우선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최근 영국에서 고령층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오고, 고령층 접종을 제한했던 유럽 국가들이 입장을 바꾸면서 국내에서도 고령층 접종이 필요하단 의견이 제기돼 왔다. 정부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나서 65세 이상 접종 재논의를 주문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8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만 65세 이상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만약 65세 이상 접종으로 결론이 나면 정부 계획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월 발표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 따르면 2분기에는 만 65세 이상 약 850만명과 노인재가 복지시설, 장애인 거주·이용시설 등의 입소자·종사자 약 90만명이 접종을 받게 된다. 접종은 고령자부터 순차적으로 받는다. 의원과 약국 등에 근무하는 의료인과 약사 약 38만명도 2분기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전날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백신 접종 대상 확대를 포함해 3월, 4월에 도입될 백신에 대한 접종 계획도 논의했다. 이날 발표에는 관련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