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농촌서 보낼까?'..테마별 여행코스 7선

by피용익 기자
2017.10.02 05:05:05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황금빛 들녘 아래 단풍이 울긋불긋 물드는 10월. 황토빛 배와 새빨간 고추장이 익는 농촌을 여행하며 휴식을 취해보면 어떨까.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10월을 맞아 ‘색(色)이 있는 농촌여행테마별 여행코스’를 소개했다. 각 코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농촌관광 포털 ‘농촌여행의 모든 것’(웰촌·www.welch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18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되는 이천쌀문화축제에서 ‘임금님도 반한 이천 쌀’을 테마로 이뤄진 문화축제를 즐겨보자. 다음은 이천 농업의 역사와 쌀재배의 과정을 배워볼 수 있는 이천 농업테마공원으로 가보자. 축제에서 즐긴 이천쌀이 어떻게 재배되는지 배워보고 직접 체험해보자. 마지막으로 인근의 농촌체험마을 서경들마을로 가서 이천 쌀은 물론 다양한 농산물을 수확해보고, 청국장, 고추장 담그기, 그리고 다양한 전통식품을 직접 만들어 저녁 식사를 해결하자.

억새하면 떠오르는 강원 정선의 민둥산. 민둥산 등산로 초입에 들어서면 소나무 관목과 잡목이 무성해 ‘왜 민둥산일까’하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정상에는 나무를 찾아보기 힘든 완만한 구릉지대로 억새만 지천으로 널려있다.

은빛 억새를 만끽한 후에, 중국의 유명한 관광지, 계림과 같은 비경을 가진 농촌체험마을 개미들마을의 전통한옥, 펜션, 아토피팜션 등 다양한 이색농가펜션에서 하룻밤을 보내보자.

다음날 풍경차를 타고 마을 한 바퀴를 돌아보거나,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학바위, 신랑바위, 관음굴, 문두계곡 등 마을을 둘러싼 비경을 감상해보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정선양떼목장에 들려, 양, 당나귀, 소 먹이주기 체험도 해 보자.

가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풍을 만끽하러 설악산국립공원으로 가 보자. 왕복 7.6km의 울산바위코스 트레킹을 할 수 있다. 트레킹이 끝나면 하도문쌈채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피로를 풀자.

다음 날에는 쌈채소, 방울토마토 등 다양한 농산물 수확 체험을 즐기고 마을 내 직거래 장터에서 저렴하게 농산물도 구매하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 국립산악박물관에서 산악 체험을 즐긴 후 설악산자생식물원으로 가서 가을의 단풍을 다시 한 번 즐겨보자.

가을이 되면 검붉게 익어가는 대추를 만끽하러 전국 제일의 맛을 자랑한다는 보은 대추를 맛보러 가 보자.



13일부터 22일까지 뱃들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보은대추축제에서 대추로 만든 식품 맛보기는 물론 다양한 대추 관련 체험으로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이후 농촌체험마을 잘산대 대박마을로 가 제철 농산물 수확과 짚공예, 박공예를 즐기자. 체험이 끝나면 마을 인근에 있는 보은미니어처공원에 들려 아기자기한 미니어처들을 구경하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각종 산야초를 벌꿀에 발효시켜 전통 장과 효소를 만드는 고시랑장독대영농조합법인에 들려 건강한 시골밥상을 맛보자.

빨갛게 농익어가는 사과의 계절. 40년 동안 사과밭을 가꾼 예산사과와인으로 떠나보자. 예산사과와인은 공산품을 생산하는 술 공장이 아니라, 사과 농원 안에 와이너리를 건축하고 레스토랑과 세미나실과 숙소를 갖춘 유럽스타일의 농장 와이너리다. 2만여 평의 사과밭에 6000그루의 사과나무가 있는 아름다운 사과농장, 예산사과와인에서 제철을 맞은 사과를 직접 수확해, 사과파이, 사과잼 만들기는 물론 와이너리 투어, 사과와인 시음, 나만의 사과 와인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즐겨보자.

다음은 국내 최초로 낙농체험목장 인증을 받은 아그로랜드 태신목장으로 이동해 건초 주기, 우유 먹이기, 우유 짜기 등 다양한 낙농체험을 즐겨보자. 마지막으로 예산의 자랑,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택을 둘러보고 여행을 마무리하자.

고추장의 고장, 전북 순창에는 고추장과 된장 등 전통 장류 문화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순창장류박물관이 있다. 다양한 고추장의 종류와 고추장의 역사, 그리고 고추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눈에 알아보고 다양한 전통 장을 직접 맛보고 체험해보자.

다음은 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한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로 이동해 순천의 고추장 제조 장인들을 만나보자. 그중 7대에 걸쳐 전통 장을 만들어 온, 순창고추장 식품명인 문옥례할머니의 고추장은 꼭 맛보자.

그 후 단풍명소로 잘 알려진 강천산 군립공원으로 가 알록달록 물든 단풍도 감상하고, 강천산의 명물 구름다리를 건너며 시원한 가을바람도 느껴보자. 마지막으로 농촌체험마을 순창 고추장익는 마을에서 직접 순창고추장을 만들어보고, 순창고추장을 이용한 즉석떡볶이, 전통비빔밥 등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자.

다양한 고구려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나주영상테마파크를 둘러보며, 영산강 황포돛배 체험을 즐겨보자. 다음은 유명한 나주 배를 맛보러 가보자. 우리나라 배 재배역사와 함께 시작된 나주 배는 오랜 세월 동안 축적한 기술의 힘으로 당도가 높고 맛이 뛰어나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되던 과일이다. 우선 나주배테마파크에서 나주 배의 역사와 전통을 알아본 후 인근의 농촌체험마을 에코왕곡마을로 이동해 나주 배 수확 체험을 즐겨보자.

다음 날 황금빛 들녘으로 물든 나주평야를 걸으며 나주의 가을을 즐겨보고 국내 유일의 영산포 등대도 구경해보자. 영산포 홍어골목에선 코끝이 찡해지는 홍어를 맛보자.

2017 국제농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에선 농업의 소중함을 확인하고 건강정원, 아열대식물원, 행복한 동물농장, 농작물 수확 등 즐거운 체험도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