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4.03.14 07:30:50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13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또다시 고조되면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주요 지지선이 붕괴됐고, 올해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조정이 시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리 란데스먼 플래티넘 파트너스 회장은 “현 시점에서 증시는 어떤 악재도 그냥 넘길 수 없다. 펀더멘털이 너무 오랫동안 끌어왔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는 상당한 조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S&P500 지수가 1850선 밑으로 떨어질 경우 조정이 시작되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언 위너 웨드부시 증권 이사는 “진정한 매도세를 목격했지만 패닉은 아니었다”고 말해 조정을 받고 있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최근 이렇다 할 이슈가 없는 만큼, 중국과 우크라이나 우려는 조정의 재료가 되고 있다.
제리 바크먼 퍼스트 아메리칸 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증시 상승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투자자들조차 불안하게 만들었다”며 “다른 증시에 비해 미국 증시를 선호하지만,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다른 촉매제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닥터 둠’ 마크 파버는 증시의 추가 상승을 위해 조정이 필수적이란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이날 오전 CNBC 방송과의 전화연결에서 “상당한 폭의 조정이 없다면 증시는 30~40% 하락할 수 있다. 조정이 없는 강세장은 보통 조정 이상의 하락을 견인하기 마련”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