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12.09.13 04:55:17
기대 이하의 하드웨어에 실망..iOS6 등 소프트웨어는 호평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아이폰5가 드디어 공개됐다. 네티즌들은 기대 이하의 하드웨어에 실망감을 나타내면서도 LTE지원, 개선된 운영체제 iOS6 등에 대해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이폰5는 한국시각으로 13일 새벽 2시에 공개됐다. 늦은 시간이지만 네티즌들은 실시간 인터넷 방송 서비스 유스트림(ustream)을 보면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채팅창을 통해 활발하게 토론했다.
사실 아이폰5의 모습은 이미 루머 등을 통해 많이 드러났었다. 유출된 사진으로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1136 ×640해상도로 세로가 긴 화면, 800만화소 카메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실 이 정도면 국내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에서 나오는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 루머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 만큼 네티즌들은 아이폰5 발표에 애를 태울 수밖에 없었다.
새 아이폰 이름이 ‘아이폰5’라고 공개됐을 때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올해 ‘뉴아이패드’ 출시로 새 아이폰도 ‘뉴아이폰’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꽤 있었다. 예상과 달랐다는 것에 네티즌 기대감은 한층 커졌다. 하지만 기대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루머가 하나씩 사실로 확인되면서 네티즌은 아쉬움을 토해냈다.
랜덤채팅 사이트 ‘가가라이브’의 채팅창에서 아이디 tux***는 “스티브잡스가 하늘에서 통곡할 수준이었다”며 “이 정도 수준으로는 갤럭시s3나 옵티머스G가 훨씬 낫겠다”고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여기에 국내 출시가 10월 이후로 늦어진 점도 한몫을 했다.
1차 출시일인 이번달 21일과 2차 출시일인 28일에도 명단에 한국이름은 없었다. 여전한 고질병인 배터리 문제, 기대를 모았던 ‘아이패드 미니’ 출시 등이 없었던 점도 아쉬움을 더했다.
다만,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를 지원하고, 국내 통신사는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가 참여한다는 소식은 호재였다. 애초 주파수 문제 때문에 국내엔 한 통신사 정도만 지원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상과 달리 두 이동통신사가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환호했다.
아이폰의 운영체제인 iOS6 소개가 나오자 실망했던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났다.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Siri)’ 및 캘린더가 개선됐고, 다양한 쿠폰과 쇼핑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하는 패스북(Passbook) 등이 더해졌다. 또 3D로 볼 수 있는 선명한 그래픽의 애플 지도, 여기에 업그레이드된 아이클라우드 및 아이튠즈에 대해선 안드로이드 OS에서 따라갈 수 없는 기능이라며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이외 둥근 항아리 형태의 새로운 이어폰인 ‘이어팟’, 새롭게 선보인 아이팟나노, 아이팟터치 등도 좋은 평가를 받은 편이었다.
애플하면 떠올렸던 ‘혁신’은 이번 발표에서 드러나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로 보인다. 트위터 아이디 @cap***는 이날 아이폰5 발표를 본 뒤 “애플 아이폰5와 기타 발표회를 보니 제품의 기술적 성취는 인상적인데, 더이상 ‘이번 제품이 우리의 삶을 이런저런 식으로 바꿀 것이다’라는 포부가 더 이상 없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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