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獨모터쇼)①세계최초 공개차량 쏟아지다

by김보리 기자
2009.09.13 08:35:27

제63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15일 개막
올해 키워드는 `미래·친환경`
62개 메이커 82개 월드 프리미어 공개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미래 운전자를 상상한다(Imagination is the driver of the future)`

오는 15일 본격 개막되는 제63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주제다.

세계 자동차 기술을 선도하는 독일 메이커들로 구성된 독일자동차공업협회가 주최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전통적으로 첨단기술이 대거 쏟아지는 `테크니컬 쇼`로 이름이 높다.
 
특히 올해는 안방인 독일에서 열리는데다 주제도 `미래차`여서 이같은 모토에 더욱 충실할 전망.
 
15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7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모터쇼에는 전세계 30개국 753개 업체들이 참석한다. 이 가운데 62개의 메이커가 `미래`와 `친환경` 두 개의 키워드에 중점을 둔 82개의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차량)를 공개한다.
 
▲ 현대차 i10 전기차(위) 기아차 벤가(아래)

국내 완성차업체로는 현대자동차(005380)가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CUV) 컨셉트카인 `HND-5`와 `i10 전기차`를 처음으로 전세계에 선보인다.
 
이중 `i10 전기차`는 현재 인도에서 생산해 유럽에서 판매중인 경차 `i10`을 전기차로 바꾼 모델이다. 올해 초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된 `i30블루`도 디젤 모델로 첫 데뷔한다. 

이미 국내에 소개된 바 있는 `ix35(투싼ix)`,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도 세계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다.

기아자동차(000270)는 `벤가`와 `씨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는다. 기아차는 특히 이번 모터쇼에서 `쏘렌토R`의 유럽 신차 발표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벤가`는 지난 3월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컨셉트카 `기아 No.3`의 양산형 모델. 국내에서는 시판되지 않고, 올해 말부터 유럽에서만 판매된다. 가솔린과 디젤을 연료를 사용하는 1400cc급과 1600cc급 4종류의 모델이 시판될 예정이다.
 
▲ BMW 비전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주최국인 독일은 총 42개의 월드 프리미어를 선보인다.



BMW 그룹이 첨단 전시관인 홀 일레븐(Hall 11)에서 BMW, 미니, 롤스로이스 세 개 프리미엄 브랜드를 한꺼번에 전시한다.

BMW 브랜드는 `비전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컨셉트카, `5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X1`을 비롯해 BMW 최초 하이브리드 모델인 `액티브 하이브리드 7`, `액티브 하이브리드 X6` 등의 월드 프리미어 모델들을 내놓는다.

BMW의 컴팩트 카 라인인 미니는 미니 라인업 가운데 가장 연비가 좋은 `원 D`를 최초 공개한다. `원 D`는 연비가 리터당 25Km에 달하는 반면 배출량은 104g/km에 불과한 친환경차다.
 
▲ 아우디 S5 스포츠백

아우디는 `다이내믹 & 이피션시(Dynamic & Efficiency)`를 주제로 S5 스포츠백, A4 3.0 TDI 클린 디젤 콰트로, A3 1.2 TFSI 등 5개 모델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A4 3.0 TDI 클린 디젤 콰트로는 배기가스를 극소화한 아우디의 TDI 클린 디젤 엔진을 베스트셀링 중 하나인 A4에 탑재한 모델. 2014년 발효 예정인 유로6 배기가스 기준을 이미 충족시켰다. 연비는 리터당 14.9km다. 아우디 1.2 TFSI도 평균 연비 18.2km/h(유럽기준)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27g/km에 불과하다.

폭스바겐은 동급 연비 최고를 자랑하는 `3도어 폴로`를 공개한다. 3도어 폴로를 비롯해 이번에 선보이는 블루모션 3종은 각 세그먼트에서 가장 뛰어난 연료 효율성으로 친환경 차량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폭스바겐 블루모션 3종

특히 새로운 1.2 TDI 엔진을 탑재한 75마력의 `폴로 블루모션`은 연비가 리터 당 31km에 이르는 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87g/km로 전세계 5인승 차량 가운데 가장 낮다.
 
105마력의 `골프 블루모션` 또한 연비 27km/ℓ, 이산화탄소 배출량 99g/km로 동급 가운데 가장 뛰어난 연료 효율성을 갖췄다.
 
볼보는 `C70`의 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2009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볼보 S60` 컨셉트카에서 보여준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이 양산형 모델 최초로 도입됐다.
 
▲ 볼보 C70의 페이스리프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V70 바텐폴 디스플레이 카`도 세계 최초로 소개된다. 이 차는 유럽 최대 전력회사 바텐폴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개발한 차량으로 2012년부터 양산형 모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푸조는 7인승 크로스오버 패밀리카 `5008`와 200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후 많은 관심을 받았던 `308RCZ`의 양산 모델인 `RCZ`를 최초 공개한다. 이 두 모델은 내년에 국내에서 출시될 예정이어서 더욱 눈여겨 볼 만 하다. 푸조는 이외에도 디젤-하이브리드 차량인 `3008 하이브리드4`와 `RCZ 하이브리드4`를 컨셉트카 형태로 선보인다.
 
▲ 포르쉐 뉴911터보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뉴 911 터보`를 공개한다. 3.8리터 엔진을 탑재한 이 차량은 500마력의 최대 출력을 자랑한다. 특히 터보로는 처음으로 연료 분사 방식 엔진을 탑재했으며 휘발유 엔진에서 유일한 포르쉐만의 가변형 터보차저 시스템을 적용했다.